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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 당기순익 증가에도 배당 작년 수준 유지할 듯

한온시스템, 당기순익 증가에도 배당 작년 수준 유지할 듯

기사승인 2019. 12.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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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이어 업계 "작년 수준 유지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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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이 올해 당기순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배당 규모를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온시스템은 자동차 열 관리 시스템을 생산하는 공조 전문기업이다.

8일 한온시스템에 따르면 업체는 지난해 배당 명목으로 약 1708억원을 주주들에게 지급했다. 연결 기준으로 2776억3900만원의 당기순이익과 61.52%의 현금 배당성향(총현금배당금/당기순이익)을 보였다. 12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평균 배당성향이 34.88%(한국거래소 기준)를 고려하면 20%p 이상 높은 수준이다.

2776억3900만원은 지배기업의 소유주에게 귀속되는 당기순이익이다. 올해 1~3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금액(1938억원) 보다 95억원 늘어난 203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온시스템은 매 분기마다 현금 배당성향을 꾸준히 높여 왔다. 현금 배당 규모는 지난 2015년 44.93%를 기록한 뒤 41.11%(2016년)로 소폭 감소됐지만 이후 56.42%(2017년), 61.52%(2018년)로 2년 연속 증가했다. 현금배당수익률도 지난 2005년 1.90%를 기록한 뒤 2.30%(2016·2017년), 3.00%(2018년)로 꾸준히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한온시스템이 올해도 연결 기준으로 주당 320원의 배당을 지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남정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 유럽 환경규제로 주요 고객사의 친환경차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연간 배당금은 320원으로 예상되고, 내년 설비투자(Capex) 축소 등에 따라 내년 이후 추가적인 배당 확대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한온시스템이 올해 선진국 판매 부진 및 중국시장의 정체로 작년에 이은 성장 정체가 지속됐지만 주주에게 돌아가는 몫이 작년 수준과 유사할 것으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한온시스템은) 글로벌 시장 환경이 어렵다고 해도 당기순이익이 늘어났다”며 “(배당규모가) 작년 보다 줄어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예측했다.

한온시스템이 지난 3월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그룹의 유압제어부문(FP&C) 인수 뒤 수익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내부거래 및 연결조정이 포함된 한온시스템의 아시아 지역 영업이익은 1927억원(2018년 3분기)에서 1057억원(2019년 3분기)으로 줄었지만 미주 지역 영업이익이 116억원에서 469억원으로, 유럽 지역 영업이익이 649억원에서 1690억원으로 증가됐다.

내년엔 한온시스템의 실적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폭스바겐이 자체 전기자동차 플랫폼(MEB)의 첫 전기차 모델(ID.3)을 양산하고, 유럽이 배기가스 규제를 강화되기 때문이다.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오는 2023년까지 친환경·전기화 품목을 10%(2017년)에서 25%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고객 다변화, 친환경차 수주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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