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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SK, 배터리 핵심 시장 선점 위해… 美·中에 ‘제2 공장’ 설립 박차

LG-SK, 배터리 핵심 시장 선점 위해… 美·中에 ‘제2 공장’ 설립 박차

기사승인 2019. 12. 0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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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시장 연평균 25% 성장 전망
미국·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세도 가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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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왼쪽)과 중국 난징의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1공장 전경. / 제공 = SK이노베이션, LG화학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이 다가오는 전기차 시대에 앞서 경쟁적으로 글로벌 생산 거점을 늘려가고 있다. 특히 이들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시장으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에 공장을 추가로 건설해 현지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시장은 연평균 25%씩 성장해 2025년에는 약 182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되자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도 경쟁적으로 공장 건설에 나서고 있다.

최근 LG화학은 완성차 업체 제네럴모터스(GM)와 함께 미국에 제2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LG화학과 GM의 합작법인은 50대 50 지분으로 양사가 각각 1조원을 출자하며, 단계적으로 총 2조7000억원을 투자해 3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략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고 마진도 일정 부분 향유할 수 있는 조인트벤처(JV)에 관심이 높다”면서 “LG화학 역시 투자비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JV 전략에 우호적인 만큼 이 같은 JV 추진이 향후 가속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LG화학이 미국에 주목한 이유는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시장은 올해 52만대에서 2021년 91만대, 2023년 132만대 등 연평균 26% 성장이 예상된다. 이 중 GM은 미국 1위 자동차 업체로 지난 10년간 전기차를 제조하며 높은 기술력과 대규모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장쑤성 옌청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해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을 가속화한다. 옌청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이 현재 중국에 건설 중인 창저우 공장에 이은 두 번째 생산기지가 될 전망이다. 중국은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매머드급 시장이다.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 150만대에서 2025년 580만대 수준으로 커질 전망이다.

이미 양사는 한국·중국·미국·유럽에 걸쳐 글로벌 ‘4각’ 생산 거점을 갖고 있다. 이에 더해 LG화학은 미국, SK이노베이션은 중국에 하나의 기지를 더 마련하는 등 핵심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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