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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 보노, 문재인 대통령에 노벨상 수상자 ‘세이머스 히니’ 서명 시집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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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 보노, 문재인 대통령에 노벨상 수상자 ‘세이머스 히니’ 서명 시집 선물

이석종 기자 | 기사승인 2019. 12. 0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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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평화의 길에 음악 등 문화·예술 역할 크다"
보노"한반도 평화에 남북 음악인 큰 역할 담당할 것"
김정숙 여사, 공연 관람전 보노에 DMZ 방문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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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첫 한국공연차 방한한 록밴드 U2의 리더이자 인도주의 활동과 보노와 환담하고 있다. /제공=청와대
첫 내한공연차 방한 중인 록밴드 U2 리더이자 인도주의 활동가 보노가 9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199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아일랜드 시인 ‘셰이머스 히니(Seamus Heaney)’로부터 직접 친필서명을 받은 시집을 선물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오늘 오전 10시30분부터 40분 동안 보노를 접견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고 대변인은 “보노는 이 책이 자신의 서재에서 꺼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며 “이에 문 대통령은 소중한 선물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한국의 수많은 U2 팬들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의 보노 접견과 관련해 고 대변인은 “이번 접견은 보노가 U2의 최초 내한공연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계기에, 우리 정부의 국제사회 질병 퇴치 기여에 대해 사의를 표하는 차원에서 대통령 예방을 요청함에 따라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정부는지난 10월 10일 프랑스 리옹에서 개최된 글로벌펀드의 재원공약회의에서 향후 3년간의 질병퇴치 사업에 기여금을 2배 증액하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글로벌펀드의 활동에 활발히 참여해 온 보노는 우리 정부의 이러한 기여 계획에 대해 문 대통령 앞으로 감사 서한을 보내온 바 있다”고 부연했다.

글로벌펀드는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특화된 국제 보건기구로 2002년부터 약 400억 달러 이상의 기금을 조성하여 전세계적으로 보건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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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를 방문한 록그룹 U2의 리더이자 인도주의 활동가인 보노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제공=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U2의 한국 공연을 축하하며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전세계인들에게 알리고 있는 보노의 행보를 높이 평가했다.

이에 보노는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한국의 경제 발전, 평화 프로세스, 국제개발원조 참여 등을 높이 평가하며 특히 국제공조를 받던 국가에서 최초의 공여국이 된 점을 들어 ‘진정한 기적’이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그동안 국제사회의 도움에 힘입어 오늘의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며 “이제는 그 도움을 잊지 않고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평화의 길에 음악을 비롯한 문화·예술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하자, 보노는 “‘뮤직 이스 파워풀(Music is powerful)’이라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남북 음악인들이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정숙 여사, U2 공연관람…보노에 DMZ 방문 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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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서가 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록밴드 U2 공연에 앞서 리더인 보노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제공=청와대
앞서 전날(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U2의 공연을 관람한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보노와 만나 남북 분단 상황에 대해 언급하며 비무장지대(DMZ)방문을 제안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한 부대변인은 “김 여사와 보노의 환담은 공연시작전인 이날 오후 6시45분부터 7시3분까지 18분간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한 부대변인에 따르면 김 여사는 “DMZ를 방문했으면 남북 분단으로 휴전 중인 상황을 잘 이해하셨을 것”이라며 “한반도에서 70년간 적대관계가 있었지만 지난 2년간 많은 진전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평화를 향해 가야 할 길이 멀지만 꼭 이루리라 희망한다”며 “한반도 평화를 갈망하는 U2의 노래를 듣게 됐으면 하는 깊은 소망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보노는 “아일랜드 사람과 한국 사람들이 매우 비슷하다고 들었다”며 “아일랜드도 분단을 경험한 바 있고, 평화를 노래하기도 했다. 대중에게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주기 위해 노력한다. 기존의 방식을 파괴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음악을) 만들어 왔다. 어떤 사운드를 낼 것이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정신으로 (노래를) 만드느냐도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 김 여사는 “한국 사람들이 U2를 좋아한다”며 “평화, 국제보건, 빈곤,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노래로 전해주셨다. 보이스가 없는 이들을 위해 보이스가 돼주고 싶다는 U2의 지향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 여사와 보노는 케이팝(K-POP), 젊은 세대의 고민, 국제보건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 베이시스트 아담 클레이턴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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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가 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아일랜드 출신의 세계적인 록밴드 U2의 첫 내한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제공=청와대
U2는 이날 영국과 아일랜드 무력 분쟁과 관련해 비폭력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선데이 플러디 선데이(Sunday Bloody Sunday)’를 오프닝곡으로, 베를린 장벽 붕괴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원(One)’을 엔딩곡으로 공연했다.

U2는 2001년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랜 분단의 아픔을 겪은 아일랜드인으로서 한국 분단 상황을 잘 이해하며, 한국 공연 성사 시 가장 부르고 싶은 노래가 원”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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