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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동창리 로켓연료 연소시험 정황...정부 “상황 엄중 인식, 면밀히 주시”

북한 동창리 로켓연료 연소시험 정황...정부 “상황 엄중 인식, 면밀히 주시”

기사승인 2019. 12. 0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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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 "수평지지대 없어, 백두산 엔진 결합시험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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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위성발사장(동창리)에서 ‘로켓 엔진 연소’ 시험이 이뤄졌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제기됐다./ 사진=Jeffrey Lewis 트위터 홈페이지(@ArmsControlWonk)
정부는 9일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서해 위성발사장) 시험에 대해 “상황이 엄중하다는 인식하에 관련 상황과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전날(8일) 발표한 ‘중대한 시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북한의 시험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또는 위성발사체와 관련한 엔진 시험인지에 대해 “지금 계속 한·미 간, 관련 기관 간 협조를 통해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대변인은 “(북·미) 양측이 여전히 대화 진전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면서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로서 필요한 조치와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변인은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재가동이 9·19 평양공동선언 위반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해 9월 남북 정상회담에서 동창리 발사장의 영구 폐쇄를 약속했었다.

미국 핵 비확산 전문가는 북한의 이번 동창리 시험이 ICBM 등에 사용되는 로켓 엔진 연소 시험이 이뤄진 구체적인 정황이 나왔다고 분석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프로그램 소장은 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동창리 위성 사진을 두 장 공개하고 “현장은 시험에 따른 가스분출로 어지러워진 상태”라며 “시험 전 후로 추정되는 사진을 보면 로켓 엔진시험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위성 사진에는 수평지지대가 보이지 않는다”며 “그간 북한이 해왔던 장거리 액체연료 엔진 기능시험과 같은 수직 시험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권 교수는 “정지궤도 위성을 갖는 것도 북한이 말한 대로 전략적 지위를 변화시킬 만큼 의미가 있다”며 “현재 북·미 대화의 틀이 완전히 깨지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이번 동창리 발사 시험은 기존 백두산 엔진의 결합 기능시험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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