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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대주주 맞은 카카오뱅크, 사업확장 본격화…잔돈 저축상품 ‘저금통’ 출시

카카오 대주주 맞은 카카오뱅크, 사업확장 본격화…잔돈 저축상품 ‘저금통’ 출시

기사승인 2019. 12. 1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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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원 잔돈 저축 가능
내년 오픈뱅킹·카드제휴 등 오픈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이 성장의 발목을 잡았던 ‘대주주 지분 변경’ 이슈를 해소하면서 영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 ‘야심작’으로 잔돈을 자동으로 쌓게 해주는 ‘저금통’ 서비스를 출시했다. 히트상품인 ‘모임통장’이 출시된 지 약 1년 만이다.

카카오뱅크가 본격적인 영업행보에 나선 이유는 모회사 ‘카카오’가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자본확충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산업자본이 은행을 소유할 수 없다는 ‘은산분리 원칙’에 따라 대주주 변경에 난항을 겪는 등 성장에 발목이 잡혀왔다. 하지만 대주주 전환과 함께 5000억원 추가 증자가 이뤄지면서 사업 추진을 위한 동력이 마련됐다. 이를 계기로 카카오뱅크는 내년에도 청년 전·월세, 오픈뱅킹, 신용카드 제휴 등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10일 일일이 신경 쓰지 않아도 잔돈을 자동으로 저금해주는 소액저축상품 ‘저금통’을 출시했다. ‘동전모으기’를 선택하면 평일 자정을 기준으로 입출금계좌에 있는 1000원 미만, 1원 이상 잔돈이 저금통으로 다음날 자동 이체되는 상품이다. 1인당 1저금통 개설이 가능하며 저금통에 쌓을 수 있는 최대금액은 10만원이다. 금리는 연 2%로, 중도해지도 가능하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10만원을 모을 때까지 저축 총액을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다. 대신 쌓인 저축금액에 따라 ‘자판기 커피’ ‘떡볶이’ ‘놀이공원 자유이용권’ 등 이미지 변화를 통해 대략적인 저축금액을 추정할 수 있다.

저금통은 추후 새로운 규칙과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저축도 재미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착안해 상품을 만들게 됐다”며 “현재까진 최대금액이 10만원으로 한정돼 있지만 향후 15만원, 20만원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가 새로운 예·적금 상품을 출시한 것은 모임통장 이후 1년 만이다. 이번에 신상품을 선보이게 된 데는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자본확충 부담을 덜어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간 카카오뱅크는 자본건전성을 측정하는 ‘BIS 자기자본비율’이 업계 최저치로 떨어질 정도로 자본력이 약화됐었다. 사업확장을 위해서도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이번 대주주 변경 이후 증자까지 이뤄지면서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오픈을 목표로 청년 전·월세, 오픈뱅킹, 신용카드 제휴 등 다양한 사업을 준비 중이다. 특히 저금통이 대주주 전환 후 처음으로 선보인 야심작인 만큼, 향후 사업확장의 발판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수익성 확보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카카오뱅크는 증자 난항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왔다. 출범 후 1년 반 만에 분기 흑자 전환을 했으며,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15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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