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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전 NSC 보좌관 “미, 북핵 최대압박에 광범위한 지원 동원해야”

볼턴 전 NSC 보좌관 “미, 북핵 최대압박에 광범위한 지원 동원해야”

기사승인 2019. 12. 1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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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트윗 "미, 다른 나라 방해 말아야"
미 매체 "볼턴, 미의 안보리 인권회의 무산 결정 연관 비판"
미 고위당국자 "북 미사일 발사 최근 상황 업데이트가 이번주 안보리 관심"
볼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트위터 글에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최대압박은 가장 광범위한 지원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볼턴 전 보좌관이 지난 9월 30일 워싱턴 D.C.에서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미국이 10일(현지시간) 예정됐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인권회의를 사실상 무산시키고, 대신 11일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 문제 등을 다루는 회의를 소집한 것을 놓고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당국자가 간접적으로 설전을 벌였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트위터 글에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최대압박은 가장 광범위한 지원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이 말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자국민 탄압·테러 활동·대량살상무기(WMD) 추구는 모두 최대한의 정밀 조사를 정당하게 만든다”며 “우리는 다른 나라들을 방해하지 말고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의 트윗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유럽 이사국이 이날 북한 인권회의를 추진했지만 무산된 것과 관련, 미 행정부의 최근 결정과 연관된 비판이라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해석했다.

조나다 스완 악시오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트위터 글에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최대압박은 가장 광범위한 지원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나단 스완 악시오스 기자는 “볼턴이 트럼프 행정부의 최근 북한 결정을 비판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사진=스완 기자 트위터 캡쳐
볼턴 전 보좌관이 트윗에 태그한 조나단 스완 악시오스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이 북한 인권 침해에 관한 유엔 회의를 막았다는 내용의 뉴욕타임스(NYT) 보도를 소개하면서 이것에 대한 볼턴 전 보좌관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적었다.

스완 기자는 이후 볼턴 전 보좌관의 트윗이 나오자 이를 소개하면서 “볼턴이 트럼프 행정부의 최근 북한 결정을 비판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당초 안보리 유럽 이사국들은 ‘세계 인권의 날’인 이날 북한 인권회의 개최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번 달 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미국은 이날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하는 대신 11일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등 도발 고조에 초점을 맞춘 회의를 소집했다.

이를 놓고 미국이 북핵 문제를 인권에 우선하는 것인지, 인권회의가 북한을 자극할 것을 우려한 조처인지 등을 놓고 여러 관측이 나왔다.

이와 관련, 미국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진행한 전화 브리핑에서 북한 인권 사안을 다룰 것이라면서도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를 둘러싼 최근 상황이 이번 주 안보리의 관심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지난주 회견에서 설명했듯이 미국은 국제적으로 인권(문제)에 신경 쓴다”며 “우리는 인권(사안)을 다루고 있으며 북한의 사안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의 최근 상황에 대한 포괄적인 업데이트를 할 것이며 우리는 그것이 이번 주 안보리의 관심에 있어 가장 좋은 용도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에드워드 마키 상원의원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감축하고 동결하려 노력하는 순간에 트럼프 행정부는 지구 어느 곳에서나 인권을 위해 싸우는 미국의 도덕적 리더십을 내주려 하고 있다”며 “미국의 침묵은 김(정은)의 잔혹한 정권에서 살아가는 수백만 북한 주민의 역경을 전술적으로 수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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