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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중진 원혜영·백재현 총선 불출마…“남은 숙제 후배 정치인들에게 부탁”

민주당 중진 원혜영·백재현 총선 불출마…“남은 숙제 후배 정치인들에게 부탁”

기사승인 2019. 12. 1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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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민주당 중진 원혜영·백재현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은 백재현 의원.
더불어민주당 5선 원혜영(경기 부천시 오정구) 의원과 3선 백재현(경기 광명시갑) 의원이 11일 내년 4월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불출마 배경을 밝혔다. 원 의원은 “우리 정치는 국민으로부터 칭찬보다는 비판과 질책의 대상이 돼왔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정치인에게는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는 자세와 함께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치를 만들어내겠다는 책임감 역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저는 저의 소임을 마치지만 그동안 뜻을 같이해온 여러 동료·후배 정치인들이 그 소임을 다해줄 것이라 믿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민주통합당 초대 당 대표 등을 역임한 원 의원은 차기 의장 유력 후보로 거론돼왔다.

백 의원은 “20대 국회가 5개월 넘게 남아있다”며 “남아있는 숙제는 이제 후배 정치인들에게 부탁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실질적인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지만 저출산 고령화와 빈부격차 해결, 혁신성장과 남북관계 화해의 길, 후진적 정치시스템 개선 등 가야 할 길이 아직도 많이 남았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민주당 정책위의장, 경기도당위원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원 의원은 불출마 선언이 당내 물갈이론으로 번지는 데 대해 “우리의 이런 정치 마무리가 물갈이론 재료로 쓰이는 분위기에 대해 사실 항상 저는 우려를 갖고 있다”고 경계했다. 원 의원은 “경륜과 의욕, 패기의 조화는 꼭 필요하다”며 “노·장·청의 조화가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백 의원은 “같은 뜻이다. 물갈이가 물을 한번 바꾸는 게 아니라 고기만 바꾸는 것처럼 됐다”며 “이번에 제도를 개혁해 물 자체를 바꾸는 정치시스템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후배들을 위해 명예로운 결단을 해주셨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국회를 떠나시는 것이지 당과 민주진보진영을 떠나시는 것이 아니고 또 이후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재집권을 위한 역할을 계속하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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