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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올해의 인물·소년 환경운동가 툰베리, 세계지도자·기업대표에 행동 촉구

타임 올해의 인물·소년 환경운동가 툰베리, 세계지도자·기업대표에 행동 촉구

기사승인 2019. 12. 12.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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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연설
"진짜 위험은 정치인·기업대표들이 행동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
"부자나라, 온실가스 감축 잔꾀 부려...실질적 행동 나서야"
Time Person of the Year
스웨덴 출신의 소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는 11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고 있는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5)에서 행한 연설에서 세계 정치지도자들과 기업대표들이 입으로만 기후변화를 말하지 말고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툰베리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미 시사주간지 타임 표지./사진=타임 AP=연합뉴스
스웨덴 출신의 소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는 11일(현지시간) 세계 정치지도자들과 기업대표들이 입으로만 기후변화를 말하지 말고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툰베리는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고 있는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5)에서 행한 연설에서 “진짜 위험은 정치인과 기업대표들이 행동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라면서 “영리한 계산과 창의적인 홍보(PR) 외에 사실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툰베리는 부자 나라들이 온실가스 감축을 피하기 위해 잔꾀를 부리고 있다면서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COP25 연설 뒤 ‘세계 지도자들이 그의 메시지에 반응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하느냐’는 AP통신 질문에 “그들은 듣고, 이해한다고 말하지만 확실히 그런 것 같지는 않다”고 답했다.

앞서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이날 올해의 인물로 툰베리를 선정했다.

이와 관련, 툰베리는 AP에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상상도 못 했는데 매우 감사하고 영광스럽다”면서 기후변화 운동에 동참한 모든 분에게 영광이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툰베리는 “나와 다른 운동가들이 추진하고 있는, 정부가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메시지가 마침내 전달되고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며 “언론이 다른 운동가, 특히 내가 ‘기후와 환경 위기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한 원주민들과 지구 온난화에 관한 과학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툰베리는 최근 1년 반 남짓 고향 스웨덴을 떠나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기후변화 관련 행사에 참여하거나 연설을 하며 보냈다. 지난 9월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는 각국 정상들에게 격앙된 목소리로 “당신들이 공허한 말로 내 어린 시절과 꿈을 앗아갔다”고 공개 질책하기도 했다.

그는 “세계 곳곳에서 수십만 명이 참가해 반복되는 시위를 벌여온 이 운동은 지구 온난화 온실가스 배출을 긴급히 줄이고, 이미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을 도울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켰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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