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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엔대사 “미, 북한과 협상 유연할 준비돼....북 대담한 결정해야”

미 유엔대사 “미, 북한과 협상 유연할 준비돼....북 대담한 결정해야”

기사승인 2019. 12. 12.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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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트 미 대사 "미, 북 모든 것 하라 요구하지 않아"
"미, 유연할 준비돼 있어...핵, 홀로 해결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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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11일(현지시간) 미국은 북한과의 협상에서 유연할 준비돼있다며 북한에 대담한 결정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12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한 후 악수를 하는 모습./사진=싱가포르 AP=연합뉴스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11일(현지시간) 미국은 북한과의 협상에서 유연할 준비돼있다며 북한에 대담한 결정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북한이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앞두고 도발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는 데 대해 “도발을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크래프트 대사는 이날 오후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 미사일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앞서 취재진에게 “북한은 자신의 몫을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어떤 것을 하기 전에 북한에 모든 것을 하라고 요구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유연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이 문제를 홀로 해결할 수는 없다”며 북한의 대담한 결정을 촉구했다.

크래프트 대사의 언급은 미국이 유연한 입장을 보일 수 있다며 북한의 협상 복귀를 촉구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생각하는 ‘레드라인’인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 메시지를 동시에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크래프트 대사가 언급한 ‘유연한 입장’이 북한이 요구하는 체제 안전보장과 제재해제를 수용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여러 차례 북·미 실무협상에 앞서 ‘유연한 태도’를 강조했지만 북한은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했다”, “아무것도 들고나오지 않았다”고 맹비난했었다.

이날 안보리 회의는 미국의 요구로 소집됐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와 고조되고 있는 도발 가능성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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