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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엔대사 “미, 북미협상, 동시·병행적 조치, 유연할 준비 돼”

미 유엔대사 “미, 북미협상, 동시·병행적 조치, 유연할 준비 돼”

기사승인 2019. 12. 1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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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트 유엔대사, 안보리 북한 논의 회의 연설
미 북미협상 유연한 접근 강조..."북, 어렵지만 담대한 결정해야"
북 '새로운 길' 연말 앞두고 ICBM 도발 가능성 경고
북한 '서해발사장 중대 시험'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11일(현지시간) 미국은 북·미 비핵화 합의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동시·병행적으로 취하고 그 방법에 대해서도 유연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이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앞두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가능성이 있다며 도발을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2017년 3월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 당시 서해위성발사장./사진=연합뉴스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11일(현지시간) 미국은 북·미 비핵화 합의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동시·병행적으로 취하고 그 방법에 대해서도 유연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이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앞두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가능성이 있다며 도발을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크래프트 대사는 이날 오후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시험 발사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합의를 거론하면서 “우리는 그 합의를 향해 구체적인 조치를 병행적이고 동시적으로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어떻게 접근할지에 있어 유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포괄적인 프로세스를 이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며 “미국과 안보리는 데드라인이 아닌 목표를 갖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년 반 미국은 북한과 지속적인 협상을 이어왔다”며 “북한은 우리와 함께하는, 어렵지만 담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크래프트 대사는 안보리 회의 시작 전 취재진에게도 “우리가 어떤 것을 하기 전에 북한에 모든 것을 하라고 요구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유연할 준비가 돼 있다. 그렇다고 이 문제를 홀로 해결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크래프트 대사의 언급은 미국이 유연한 입장을 보일 수 있다며 북한에 협상 복귀를 촉구하면서 북한이 미국에 제시한 ‘데드라인’인 연말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생각하는 ‘레드라인’인 핵실험이나 ICBM 시험 발사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 메시지를 동시에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크래프트 대사가 언급한 ‘유연한 입장’이 북한이 요구하는 체제 안전보장과 제재해제를 수용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여러 차례 북·미 실무협상에 앞서 ‘유연한 태도’를 강조했지만 북한은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했다”, “아무것도 들고나오지 않았다”고 맹비난했었다.

크래프트 대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1일 신년사에서 언급한 ‘새로운 길’을 언급하면서 도발 가능성에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이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위협하고 있는데 이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하는 우주 발사체를 발사하거나 심지어 ICBM)을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핵과 미사일 시험은 북한에 안정을 가져다주지 않을 것이고 경제적 기회를 성취하게 도와주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래프트 대사는 회의 시작 전에도 “북한은 자신의 몫을 해야 한다”며 “북한은 도발을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날 안보리 회의는 미국의 요구로 소집됐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와 고조되고 있는 도발 가능성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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