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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경영자 보수체계 장기성과와 연계해야”

“보험사 경영자 보수체계 장기성과와 연계해야”

기사승인 2019. 12. 1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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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임원 및 경영자 보수체계를 장기성과와 직접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기본급 지급 비율을 30% 이하로 설정하고, 지급기간을 5년 이상으로 확대하며, 성과와 연동된 변동보수 지급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임원의 보수 책정 평가방식 기재 공시 의무화와 주식 장기보유 조항을 둬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13일 보험연구원은 ‘보험회사의 가치경영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젬마 경희대 국제학부 교수는 “국내 보험회사의 보수체계는 성과보수 지급 비중이 2018년 기준 23.9%로, 고정급 위주의 보수체계로 운영되는 상황이므로 보수체계를 성과와 크게 연동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에 따르면 국내 보험회사의 경우 성과보수를 해당연도를 제외한 3년(총 4년)에 걸쳐 지급하고 있으며, 당해연도 지급비율은 평균 50%인 반면, 장기성과와 연동된 보상비율은 총보수 대비 지난해 기준 12.3%로 매우 낮은 편이다.

이에 따라 이 교수는 “장기성과에 의해 보상되는 연동보수 비율 확대를 위해 성과보수 중 당해 지급비율을 향후 3년간 점진적으로 30~40%로 낮추고, 지급기간도 보험산업 특성을 고려해 5년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며, 특히 CEO의 경우는 기간을 더 길게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성과보수의 당기 지급은 현재와 같이 현금 지급으로 하되, 이연 지급분에 대해서는 주식 지급으로 대체하거나, 성과급만큼의 주식매입 기준을 설정하도록 보상체계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원보수 정보를 하나의 보고서로 일원화해 공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특히 보고서에 개별임원, CEO의 개별보수 금액, 구성요소, 평가방식 등을 공시할 필요가 있으며, 3개년치 보수 공시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게 이 교수의 견해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보험경영의 안정성을 제고하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장기손익 관점에서 경영자의 성과를 평가하고 보상하는 방안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연구와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보험회사가 내재적 가치 제고를 통해 보험이 가진 장기사업모형의 특징을 잘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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