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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마카오 방문으로 홍콩 등 중화권 비상

시진핑 마카오 방문으로 홍콩 등 중화권 비상

기사승인 2019. 12. 1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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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시 돌발 사태 발생 가능성 무시 못해
홍콩 시위 사태가 현재진행형인 엄중한 상황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18∼20일 마카오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그의 안전 문제에 비상이 걸렸다. 경우에 따라서는 불상사가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중국 정보기관은 어느 때보다 긴장한 채 만반의 준비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카오
2014년 12월 20일 마카오 주권 반환 15주년 행사에 참석했을 때의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주석. 어린이들의 환영을 받고 있는 모습이 홍콩과는 확연히 다르다./제공=신화통신.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관영 언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 방문 목적은 오는 20일에 열리는 마카오의 중국 반환 20주년 경축 행사 및 마카오특별행정부 제5기 정부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함이다. 더불어 15주년을 맞아 방문했던 지난 2014년에 이어 다시 마카오 전역을 시찰하면서 위안(元)화 기반의 증권거래소 설립 및 금융 허브 육성 프로젝트 등을 현지 전문가들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지노 산업에 의존하는 마카오 주민들에게는 복음의 소리라고 할 수 있다. 마카오 전역이 바짝 긴장한 채 대체로 그의 방문을 열광적으로 환영하는 무드를 보이는 이유다.

하지만 반중 시위가 6개월째 이어지는 홍콩의 분위기는 사뭇 다른 것으로 전해져 있다. 시 주석 방문 반대를 넘어 마카오로 넘어가 항의 시위를 벌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일부 홍콩인들이 이미 마카오로 진입, 기습 시위 기회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에는 홍콩인 한 명이 마카오로 통하는 강주아오(港珠澳)대교를 건너다 당국에 연행됐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다. 한국에서 유학 중 귀국해 시위에 참여한 바 있는 람(林) 모씨는 “현재 마카에는 일단의 홍콩인들이 들어가 있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면서 현지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고 전했다.

여기에 홍콩인권법을 통과시킨 미국이 은근히 반중 분위기를 고취시킬 경우 마카오에서도 묘한 상황이 연출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최근 밝혀진 중국의 총통 선거 개입 공작에 잔뜩 뿔이 난 대만에까지 반중 무드가 조성된다면 경축 분위기가 엉망이 되면서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안전문제도 현안이 될 수 있다. 일부 대만 청년들이 마카오에서 항의 시위를 벌일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아 중국 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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