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허세 여왕 중 인터넷스타 5년 생고생 후 출옥

허세 여왕 중 인터넷스타 5년 생고생 후 출옥

기사승인 2019. 12. 17. 11:2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궈메이메이 7월에 출옥, 활동 재개
중국에는 인터넷 스타를 뜻하는 왕훙(網紅)들이 부지기수로 많다. 최소한 수천, 수만여 명은 된다고 봐야 한다. 많다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별로 안 된다고 해야 한다. 하기야 인터넷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프로 누리꾼들이 수백만여 명이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이 정도는 진짜 너무 적다고 단언해도 좋다.

궈메이메이
허세 여왕 궈메이메이의 투옥 전과 후의 모습. 5년 세월 동안 많이 달라졌다./제공=신랑.
당연히 이들은 웬만한 연예인들 못지 않게 수입을 올린다. 일부는 A급 스타를 능가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대표적인 인물로 궈메이메이(郭美美·28)를 꼽을 수 있다. 사기죄로 5년 형을 살다 금년 7월에 출옥하기 전까지만 해도 사이버 세상을 후끈 달아오리게 만들었던 주인공 중 한 명으로 유명하다. 허세 여왕으로 불렸다면 더 이상 설명은 사족에 속한다.

그녀가 최근 다시 활동을 재개해 큰 화제를 부르고 있다. 신랑(新浪)을 비롯한 중국 인터넷 매체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20대 초반인 2011년까지만 해도 평범한 청년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해부터 인터넷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면서 일약 사이버 스타로 떠올랐다. 인기도 웬만한 연예계의 B급 스타 이상이었다. 이 정도에서 만족했으면 아마 그녀의 인생도 달라졌을지 모른다. 지금쯤 대형 스타로 떠올랐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녀는 욕심을 너무 부렸다. 인터넷 상에서 자신의 부를 과시하기 시작했을 뿐 아니라 자칭 ‘중국적십자상업’의 사장이라는 직함으로 엉뚱한 활동도 시작했다. 묘한 단체의 이름으로 자선 행사 명목의 기부금 모집도 병행한 것이다. 급기야 그녀의 이 행보는 공안 당국에 포착됐다. 탈탈 털린 것은 너무나도 당연했다. 불법 모금에 횡령 등 곧 밝혀진 죄목도 너무 다양했다. 게다가 그녀는 팬들과 소통한다는 명목으로 인터넷 도박에도 관여했다. 2014년 체포돼 5년 형을 선고받은 것은 하나 이상할 것이 없었다. 감옥에서 생고생을 한 것은 한마디로 사필귀정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녀는 최근 궈천시(郭宸溪)로 이름을 바꿨다. 그리고는 팬들에게 사과 방송을 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다시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고 볼 수 있다. 과연 그녀가 허세 여왕이라는 오명을 벗고 재기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으나 전망은 부정 일색이라고 한다. 한 번 망가진 이미지는 확실히 쉽게 회복할 수 있는 게 아닌 듯하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