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최악 상황 지났나 중 경제, 반등 조짐 확연

최악 상황 지났나 중 경제, 반등 조짐 확연

기사승인 2019. 12. 17. 15:4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경제 지표들 호조 전환
중국의 각종 경제 지표들이 경기가 최악 상황을 지났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최근 들어 더욱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다. 이미 바닥을 치고 반등할 조짐을 확연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괜찮다. 이 상태가 지속하면 내년 경제 전망도 비관보다는 낙관 쪽으로 무게가 쏠릴 수 있다.
공장
활발하게 돌아가는 상하이(上海) 소재 한 제조업체의 공장 전경. 최근 경기가 호전 기미를 보이는 사실을 그대로 말해주는 듯하다./제공=징지르바오(經濟日報).
이런 분석을 가능케 하는 가장 확실한 지표는 11월의 산업 생산 증가율이다.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관영 언론이 국가통계국의 발표를 인용해 1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10월에 비해 대폭 신장세를 나타내면서 시장 예상치 5.0%를 크게 상회한 6.2%를 기록했다. 이는 10월의 4.7%에 비하면 1.5%P나 늘어난 것으로 향후의 전망을 더욱 밝게 보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내용 역시 수치만큼이나 좋다. 제조업의 핵이라고 할 집적회로 등 반도체 분야와 강재 생산이 호조를 보였다. 그동안 각종 기록을 계속 경신하면서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던 자동차 산업도 회복기미를 나타냈다. 12월에도 뚜렷한 회복세가 전개된다면 내년에는 확실하게 반등할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거품이 잔뜩 끼었다는 오명에 휩싸인 사무용 빌딩과 공장 건설 등 고정자산에 대한 투자 증가도 만만치 않다. 1~11월 누계가 작년 동기보다 5.2% 늘어났다. 각론으로 들어가면 부동산 개발 투자가 견조했다는 사실이 상당한 의미가 있어 보인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15%에 이른다는 점에서 보면 진짜 그렇다.

부동산 산업은 그동안 거품 논쟁의 중심에 서 있었다. 꺼지게 될 경우 전체 경제의 붕괴 우려까지 자아냈던 것이 현실이었다. 10만여 개에 이르는 부동산 기업들의 70% 가까이가 수년 내에 파산할 것이라는 분석은 이런 우려에 기인한 것이었다. 하지만 우려를 비웃듯 부동산 산업은 기사회생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계속 지켜봐야 하겠으나 견조한 기조를 계속 이어가면 최악의 상황을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완전 타결 기미를 보이는 미국과의 무역전쟁 완화 국면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인 위안(元)화의 강세도 호재라고 해야 한다. 15일 이후부터 1달러 당 환율이 7위안 쪽으로 진입하더니 이제는 완전히 안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주변 정황의 급변이 없는 한 다시 7위안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내년 상반기에 환율이 7.5위안 이하가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던 일부 전문가들이 머쓱해져야 할 국면이다.

중국의 내년 경제는 이른바 바오류(保六·6% 성장 사수)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 맞춰져 있다고 해도 좋다. 그동안은 비관적 전망이 우세했다. 바오류 목표를 달성하기는커녕 바오쓰정우(保四爭五·4% 성장을 사수하고 5%를 노림)조차 쉽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의 경제 지표들을 보면 비관보다는 낙관적 전망에 힘이 쏠린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