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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방중 환영, 중 외교부 입장 발표

비건 방중 환영, 중 외교부 입장 발표

기사승인 2019. 12. 18.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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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은 19일 방중해 북한 및 중국과 소통 가능성
중국은 오는 19일 방중하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방문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중국과의 소통을 비롯한 관련 사항도 제때 발표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겅솽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방중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중국 외교부의 겅솽(耿爽) 대변인은 18일 오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소통하기 위해 방중하는 비건 대표를 환영한다”고 밝힌 후 “중국 관리가 비건 대표를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이날 전언에 따르면 이보다 앞서 미 국무부는 비건 대표가 한국과 일본 일정을 마친 뒤 19~20일 베이징을 방문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분위기로 보면 비건 대표는 이번 방중에서 중국에 대북제재 유지를 촉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연말 전후로 예상되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중국 측과 논의할 것이 확실하다. 이는 미 국무부가 “북한에 대한 국제 공조 유지 필요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한 사실이 무엇보다 잘 말해준다.

베이징에서 북한 관계자들과 만날 가능성이 전혀 없지도 않다. 당초 중국 방문이 예정에 없었던 만큼 이런 관측에 충분히 힘이 실릴 수 있다. 이 경우 북·미 관계는 다시 대화 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베이징대학 천펑쥔(陳峰君) 교수는 “지금 북·미는 기 싸움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외견적으로 보면 상당히 어려운 국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그가 베이징을 방문한다는 것은 희망적이라고 할 수도 있다. 북한이나 중국과 물밑 교감이 있었는지도 모른다”면서 북·미 접촉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러나 북한이 판문점 회동에 대해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볼 때 비관적인 시각도 없지는 않다. 판문점에도 나가지 않았는데 굳이 베이징에서 그를 만나 대화를 나눌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북한이 새로운 길을 가겠다는 입장을 계속 피력하는 것을 보면 그동안의 입장을 바꿔 대화의 장으로 나올 가능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비건 대표의 방중이 주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고 해야 한다. 북한 측 인사를 만나지 못하더라도 중국과의 접촉에서 모종의 대북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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