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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 “북미대화 모멘텀 살리는게 중요”(종합)

한중 정상 “북미대화 모멘텀 살리는게 중요”(종합)

기사승인 2019. 12. 2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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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베이징서 시진핑 주석과 회담
예정시간 훌쩍 넘겨 오찬까지 2시간 넘게 대화
교류협력.한반도 평화 등 심도 깊은 논의
문 대통령 "이른 시일내 방한" 요청
시 주석 "손잡으면 많은 일 해낼 것"
베이징에서 만난 문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YONHAP NO-2120>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3일 북·미 비핵화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나가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베이징을 떠나 청두로 이동하는 공군1호기 안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중 정상이 북·미 비핵화 대화가 좀처럼 앞으로 나가지 못하면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화에 방점을 찍으며 의견을 모았다는 점은 의미가 적지 않아 보인다.

특히 북한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중국의 최고 지도자가 대화 모멘텀을 강조한 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대화에 나설 명문을 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오전 중국을 찾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과 오찬을 했다.

두 정상은 예정된 30분을 25분이나 넘겨 55분간 정상회담을 했고 오찬까지 이어지면서 2시간이 넘게 이야기를 나눴다.

기내 브리핑하는 고민정 대변인<YONHAP NO-2834>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23일 쓰촨성 청두행 공군1호기에서 한중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고 대변인은 “두 정상은 교류와 협력 증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방안 등 주요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했다”며 비공개 회담 내용을 전했다.

모두발언 후 비공개로 전환된 회담에서 시 주석은 “특히 한반도 문제에 있어 두 나라의 입장은 문 대통령 집권 이후 더욱 강화됐고 통하는 부분이 더 많아졌다”며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두 나라의 공동 입장은 양국 간 협력의 튼튼한 기초가 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 시 주석은 최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교착상태에 이른 데 대해 “한반도의 긴장상황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중·한은 북·미가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나가게 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며 “한반도의 평화에 일관된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특히 시 주석은 “중·한 두 나라가 손을 잡으면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며 “이것은 나의 진심어린 말”라고 역설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미 간 대화 모멘텀을 살려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발언하는 문 대통령<YONHAP NO-1919>
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앞서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중국이 그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 준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북·미 대화가 중단되고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최근 상황은 우리 두 나라는 물론 북한에게도 결코 이롭지 않다”며 “모처럼 얻은 기회가 결실로 이어지도록 더욱 긴밀히 협력해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정상회담에 이은 오찬에서도 한반도 평화에 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오갔다”며 “대화 모멘텀을 이어가는 것이 맞다는 것에 두 정상이 적극 공감하고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대화 내용을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중·러가 제출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얘기가 있었다”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도 결의안을 주목하고 있고 한반도 안보 상황이 굉장히 엄중한 시점에서 다양한 국제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김 위원장을 설득해 달라는 취지의 말을 했느냐’는 질문에 “우리 정부가 한반도 상황이 엄중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는 발언 안에 녹아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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