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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중국에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동반자 돼 달라”

문재인 대통령, 중국에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동반자 돼 달라”

기사승인 2019. 12. 2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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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총리와 양자회담
문 대통령 "남북 철도연결은 다자평화안보체제 기반"
리 총리 "中 함께 할 용의...북미 문제 대화로 풀어야"
리커창 만난 문 대통령<YONHAP NO-3156>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3일 오후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진장호텔에서 양자회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끊어진 남과 북의 철도와 도로가 완전히 이어지고, 한반도에서 중국, 유럽까지 그물망처럼 연결되는 유라시아 물류 혈맥의 완성은 다자평화안보체제로 발전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의 회담과 이어진 만찬에서 청두에서 유럽까지 1만여 ㎞에 이르는 고속철도를 거론하며 이 같이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리 총리에게 “동아시아철도공동체 비전을 함께 실현하는 동반자가 돼 달라 ”고 각별히 당부했다.

이에 리 총리는 문 대통령의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에 대해 “중국도 함께 구상할 용의가 있다”며 “중국은 북·미 간 문제를 대화로 해결해야 된다는 것에 적극 지지하며, 앞으로도 함께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리 총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한국과 적극 소통하며 중국도 긍정적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과 리 총리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과 한·중·일 FTA 협상의 실질적 진전를 통한 경제협력을 보다 심화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와 함께 혁신산업·서비스산업·환경분야 등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4차산업 시대를 중국과 함께 선도해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리커창 '악수'<YONHAP NO-3071>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3일 오후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진장호텔에서 양자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리 총리는 “수교 후 양국관계가 경제, 인문교류 분야에서 빠른 발전을 거뒀다”며 “중국은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해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이것은 전세계에도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리 총리는 “중·한 양국 협력 메카니즘이 한때 파장을 겪은 적도 있지만 지금은 올바른 궤도에 있다”며 양국관계 발전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리 총리는 “문화·인문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며 한·중간 경제분야에서의 새로운 진전을 희망했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관련해 리 총리는 “인도가 최종 협정에 언제든 들어올 수 있도록 개방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내년에 최종서명, 발효되면 세계 경제에 강한 원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문 대통령도 “마지막 서명의 순간까지 인도의 동참을 위해 계속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답했다.

건배하는 문 대통령<YONHAP NO-3739>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3일 오후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수정횡관에서 열린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연합뉴스
마무리 발언으로 리 총리는 “산을 높이 오르면 다른 산들은 작아 보인다”며 “한·중 양국이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대응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 리 총리는 문 대통령이 모두발언에서 언급한 두보의 시 ‘좋은 비는 시절을 알아, 봄이 오면 만물을 적시네’를 다시 언급하며 “지금 봄은 아니지만 우리 모두 따뜻한 미래를 향해 가자”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2017년 12월에 만났을 때 총리께서 ‘동지는 겨울의 끝이며, 봄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라고 말했다”며 “어제가 동지였으니 앞으로 양국 관계가 지난 28년의 협력을 기반으로 봄날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과 만찬은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부터 오후 8시 55분까지 2시간 25분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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