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가정폭력·불법 촬영·유포 등 규제'힘 보탤 것
| clip20191224163655 | 0 | 조주은 신임 여성안전기획관/사진=경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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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여성 대상 범죄 대응을 총괄하는 여성안전기획관에 조주은(52) 전 여성가족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24일 임명했다고 밝혔다.
여성안전기획관은 경무관급에 해당하는 고위공무원단 나급 직위로 조 기획관이 처음 맡게 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조 기획관은 이날 오전 민갑룡 경찰청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업무를 시작했다.
조 기획관은 이날 오후 기자실을 방문해 “성폭력과 가정폭력, 불법 촬영·유포 등 여성 범죄 피해자가 신고했을 때 가장 먼저 접하는 공무원이 경찰”이라며 “그동안 경찰도 열심히 했지만, 국민이 바라는 변화의 속도를 고려하면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부처 국회 등 여성 안전과 관련한 모든 기관들을 잘 소통하고 연결하면서 컨트롤 역할을 하는 경찰청 내부에서 할 수 있는게 여성안전기획관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쌓은 경력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험을 살려서 여러 부처에 흩어진 여성 범죄 피해자 보호, 가해자 처벌 등의 정책을 모아내고 싶다”며 “특히 스토킹이나 데이트 폭력을 규제할 법안이 하루속히 마련돼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 청장은 작년 7월 취임 당시 ‘제1호 치안 정책’으로 여성 대상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여성안전기획관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자리를 신설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채용 절차를 진행하느라 민 청장 취임 이후 1년 5개월 만에 조 기획관이 임명됐다.
이화여대에서 여성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조 기획관은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으로 근무한 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성가족부 장관일 때 정책보좌관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