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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日 수출규제 7월 이전으로 회복해야” 아베에 결단 촉구

문재인 대통령 “日 수출규제 7월 이전으로 회복해야” 아베에 결단 촉구

기사승인 2019. 12. 2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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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두서 한일 정상회담...아베 "대화 통해 문제 해결하자"
강제징용 문제 입장차 확인...조속한 해결에는 뜻 모아
정상회담 하는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YONHAP NO-2199>
문재인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오후 중국 쓰촨성 청두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중국 청두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일본이 취한 수출규제 조치가 지난 7월 1일 이전 수준으로 조속히 회복돼야 한다”며 아베 총리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3년 반만에 열린 (한·일) 수출관리 정책대화가 매우 유익하게 진행됐다고 들었다”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말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상회담 후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하고 이 같이 밝혔다.

청두 샹그릴라호텔에서 오후 2시 5분부터 진행된 이날 한·일 정상회담은 당초 예정시간인 30분을 15분 넘겨 45분간 진행됐다.

고 대변인은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두 정상은 서로의 입장 차를 확인했지만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는 공감대 이뤘다”며 “특히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고, 정상 간 만남이 자주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어 고 대변인은 “두 정상은 최근 한반도의 엄중한 정세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한·일,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 대변인은 “아베 총리는 납북자 문제에 대한 우리측의 계속적인 지지와 지원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일본측의 노력을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끝으로 아베 총리는 우리는 이웃이고 서로 관계 무척 중요하다는데 의견 같이 했다며 대화 통해 해결하자고 했고, 문 대통령은 실무협의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도록 독려하자면서 이번 만남이 양국국민에게 대화 통해 문제 해결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한·일 양국은) 매우 중요한 상생 번영의 동반자”라며 “잠시 불편함이 있어도 결코 멀어질 수 없는 사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총리님과의 회담이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방콕에서의 만남도 그 자체만으로 한·일 양국 국민들과 국제사회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는 그 기대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며 “양국 간 현안을 해결하려면 직접 만나서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 방콕에서의 만남에서 한·일 양국관계 현안을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며 “그에 따라 현재 양국 외교 당국과 수출관리 당국간에 현안 해결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에 있는 만큼 양국이 머리를 맞대어 지혜로운 해결 방안을 조속히 도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동북아 평화와 번영에도 함께 하길 바란다”며 “오늘 회담이 양국간 희망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악수하는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YONHAP NO-2188>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중국 쓰촨성 청두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아베 총리는 “일·한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이라며 “저로서도 중요한 일·한 관계를 계속 개선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는 “오늘은 아주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할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아베 총리는 “북한 문제를 비롯해서 안전보장에 관한 문제는 일본과 한국, 그리고 일본, 한국, 미국 간의 공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6번째로 지난해 9월 25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계기 회담이후 15개월 만이다.

정상회담에 앞서 한·일 양국은 이날 오전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별도의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정상회담 의제를 논의하는 등 성과도출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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