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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교협회(CFR) “미 정보당국, 북한 30~60개 핵무기 보유”

미국 외교협회(CFR) “미 정보당국, 북한 30~60개 핵무기 보유”

기사승인 2019. 12. 2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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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분석한 핵무기·탄도미사일 능력 눈길…"잠재사거리 위협적"
'화성-15형 ICBM', 발사궤도 조정시 "잠재사거리 미국 본토 닿는다"
"탄도미사일, 중국 GPS 유도 사용" 주장에…정확성은 여전히 의문
북극성-3형
북한이 지난 10월 2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공개된 북극성-3형 발사 모습./연합
미국 외교협회(CFR)가 북·미 비핵화 협상이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북한의 핵무기와 재래식 군사력이 전세계의 우려를 살 만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 외교협회는 북한이 30~60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미 정보 당국자들이 추정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개발에 맞춰 핵탄두를 소형화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판단했다.

미 외교협회가 20일 낸 분석에 따르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의 핵 탑재량 규모에 대한 전문가들의 논쟁이 있지만 북한이 핵무기를 완성하는 게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내다봤다. 미들버리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박사는 “우리는 핵무기를 활용해 미국을 겨냥하는 북한의 능력과 상생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까지 언급했다.

2011년 말 추대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그동안 4차례의 핵실험과 100차례 이상의 미사일 시험을 지시하면서 핵 개발은 눈에 띄게 가속화됐다고 분석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을 군사비로 사용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북한은 그동안 단거리·중장거리·ICBM 등 다양한 사거리의 미사일을 잇달아 시험 발사했다.

무엇보다 북한이 ‘단골 카드’로 활용하는 탄도미사일 능력은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미 외교협회는 북한이 2017년 7월과 11월 각각 대형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ICBM 시험 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했다. 당시 북한이 11월 발사한 신형 화성-15형 ICBM의 경우 상공 4475㎞(약 2780마일)에서 약 1000㎞(약 590마일) 비행한 뒤 일본 연안에 떨어졌다.

미 군 당국자를 포함한 전문가들은 화성-15형 ICBM이 1만3000㎞(약 8100마일)의 잠재 사거리를 지니고 있으며 발사 당시 고각도보다 더 평평한 궤도로 발사한다면 미국 본토 어느 곳에도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미 전문가들은 탄도미사일의 정확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북한의 미사일이 옛 소련에서 들여온 유도시스템에 의존해 대체적으로 부정확하다고 미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만 일부 탈북자들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중국의 위성항법장치(GPS)와 유사한 GPS 유도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시스템이 이전보다 어느 정도 정교해졌는지는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4월 풍계리 핵실험장이 폐쇄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올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이견을 보이면서 비핵화 행보에 급제동이 걸렸다. 이에 북한은 5월 단거리 발사체를 잇달아 쏘고, 10월에는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시사하는 탄도미사일 수중 발사를 하면서 시험 발사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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