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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신년사]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향후 10년 생존 시험대…새 설계해야”

[2020 신년사]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향후 10년 생존 시험대…새 설계해야”

기사승인 2019. 12. 31.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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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출처=농협금융지주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향후 10년은 그간 경험하지 못했던 생존 시험대가 될 전망이라며 “경영환경의 변화와 시대적 사명에 맞게 농협금융을 새롭게 설계(DESIGN)해나가자”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금융권이 처한 경영환경에 대해 “지난 100년의 시간보다 앞으로 10년 동안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우리에게는 경험하지 못한 생존의 시험대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하며 이같이 말했다.

농협금융을 새롭게 설계해나가기 위해서는 우선 디지털 금융회사로의 전환을 가속화해야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상품과 서비스의 디지털화는 당연한 일이며, 그 상품과 서비스의 기획부터 출시, 사후관리까지의 모든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해야 한다”며 “시대의 변혁 앞에 디지털 전환은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를 찾을 기회인 동시에 생존전략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그룹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먼저 은행의 이자이익에 치우쳐있는 수익 포트폴리오를 은행과 비은행 간 균형을 맞추어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비이자이익사업과 비은행부문 계열사의 경쟁력을 우선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한,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으로의 영토 확장을 위해 내실 있는 글로벌사업의 추진이 중요하다”며 “전략적 우호관계를 맺고 있는 파트너와의 사업협력과 성장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의 거점 확대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룹형 플랫폼 서비스’로 진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회장은 “현재 사업별 또는 계열사별로 각자의 관점에서 금융서비스를 제공, 시너지 또한 소규모 연계 수준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가진 우리의 강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룹형 플랫폼 서비스’ 구축을 추진해 각 계열사별로 분산된 사업을 재구성하고, 고객·상품·서비스의 통합관점에서 금융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전 계열사의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고 새로운 수익섹터를 개발해야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농산업 가치 극대화를 위해 농협금융의 역할도 확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농협금융의 경영슬로건인 ‘New Decade! DESIGN NH!’를 이뤄나가자는 목표를 제시했다. DESIGN은 디지털 경영혁신(Digital Transformation), 사회적 책임(Environment· Social·Governance), 사업전문성(Specialty), 농산업가치 제고(Identity), 글로벌 가속화(Glocalization), 관계·소통 강화(Network)를 의미한다.

김 회장은 “지난해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10년의 비상을 다짐하며 ‘DESIGN NH’를 위해 해현경장(解弦更張)의 자세로 신발 끈을 다시 조여 매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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