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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조국 수사 결과 “태산명동에 서일필…쥐 한마리 나왔을 뿐”

청와대 조국 수사 결과 “태산명동에 서일필…쥐 한마리 나왔을 뿐”

기사승인 2019. 12. 3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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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심사 마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을 무마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 온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6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청와대는 31일 검찰이 조국 전 법무장관을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하며 내놓은 수사 결과에 대해 “태산명동에 서일필”이라고 비판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검찰은 조 전 장관을 기소하면서 수사 결과를 내놓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태산명동에 서일필(泰山鳴動 鼠一匹)은 태산이 쩡쩡 울리도록 야단법석을 떨었는데 결과는 생쥐 한 마리가 튀어나왔을 뿐이라는 뜻으로, 야단스러운 소문에 비해 결과는 별것 아닌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윤 수석은 “조국 전 장관에 대한 4개월여간의 검찰 수사는 온 나라를 뒤흔들었다”며 “언론 보도를 보면 조국은 중죄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인사권을 흔든 수사였지만 결과는 너무나 옹색하다”며 “수사의 의도마저 의심하게 만드는 결과”라고 꼬집었다.

또 윤 수석은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도 흠집이 날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기관이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리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수석은 “조국 전 장관의 유무죄는 법원에서 판단할 것”이라며 “법원의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더 이상의 언론플레이는 하지 말길 바란다. 국민과 함께 최종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사실상 검찰에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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