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손태승 회장 연임 걸림돌 해소되나…은성수 “금감원·우리금융, 각자 역할하면 돼”

손태승 회장 연임 걸림돌 해소되나…은성수 “금감원·우리금융, 각자 역할하면 돼”

기사승인 2020. 01. 02. 18:5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금융위_200102_시무식_PR_003
은성수 금융위원장./사진출처=금융위원회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 확정된 가운데 금융당국의 파생결합펀드(DLF)펀드 관련 제재 리스크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임 걸림돌도 해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위 시무식을 마치고 나와 손 회장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한데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금융지주와 금융감독원이 각자 일정대로 역할을 하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말 우리금융지주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손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한바있다. 이는 DLF 사태로 인한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를 앞두고 결정된 것이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대규모 손실을 불러일으킨 DLF를 판매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고, 금감원은 이와 관련해 이달 16일께 제재심을 열 예정이었다. 특히 금감원이 DLF와 관련해 손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 경영진들에게도 중징계 방침을 사전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손 회장의 연임이 불투명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었다. 손 회장이 금감원에서 문책경고 이상을 받을 경우 연임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 회장이 단독 후보로 추천되면서 사실상 연임을 확정했다.

특히 은 위원장이 이번에 손 회장의 연임을 크게 문제 삼지 않는 태도를 보임에 따라 금융당국이 입장을 선회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손 회장의 연임 걸림돌로 작용해왔던 금융당국 리스크가 일정부분 해소됐다는 풀이다.

은 위원장은 손 회장의 연임 관련 “우리금융지주도 내부 인사와 주주총회, 대표이사 임기 등이 있어서 금감원의 결정이 날 때까지 미룰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금감원은 금감원대로 일정에 따라 움직이면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금융위원장이 가르마 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금융의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손 회장 연임을 찬성한데 대해서는 “법과 절차대로 했다면 금융당국이 뭐라고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은 위원장은 새 기업은행장 임명을 두고 ‘낙하산’ 논란이 일고 있는데 대해 “어느 분이 해당 기관에 최고일지를 판단하면 되는 것”이라며 “(출신 성분을 놓고) 조직 내부냐, 외부냐도 중요하지만 가장 좋은 사람이 누구일지를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