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지’부터 ‘나의 왼오른발’까지...올해 초연되는 뮤지컬 미리 볼까

'아메리칸 사이코' '워호스' '더 그레이트 코멧' 등 신작 '눈길'

뮤지컬 ‘워호스’ 해외공연 모습./제공=쇼노트

사이코패스 살인마를 통해 자본주의 사회 병폐를 꼬집는 뮤지컬 ‘아메리칸 사이코’, 미국 토니상 5개 부문을 석권한 ‘워호스’, ‘21세기 브로드웨이의 가장 혁신적이고 뛰어난 공연’이란 평을 받은 ‘더 그레이트 코멧’….

올 한 해 뮤지컬 관객을 설레게 할 신작들이다. 2020년에도 다양한 작품들이 한국 관객과 첫 만남을 앞두고 있다.

초연 뮤지컬의 포문을 여는 작품은 강렬하고 파격적인 록 뮤지컬 ‘리지’다. 4월 2일부터 6월 21일까지 서울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된다.

1890년대 일어난 미국 역사상 가장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을 재해석해 이제껏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여성 4인조 록 뮤지컬로 선보인다.

1990년 4곡의 실험극으로 시작된 뒤 20년간의 작품 개발을 통해 2009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다. 이후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호평 속에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다.

지난해 공연 예정이었지만 올해로 개막이 미뤄진 ‘아메리칸 사이코’는 5월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초연된다.

198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낮에는 젊고 유능한 월 스트리트맨이지만 밤엔 사이코패스 살인마가 되는 주인공 ‘패트릭’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병폐를 꼬집는 작품이다.

브렛 이스튼 엘리스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2000년 개봉한 크리스천 베일 주연의 동명 영화로 잘 알려져 있다. 뮤지컬로는 2013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됐다. 뮤지컬에서는 흔치 않않은 EDM 장르 음악을 사용해 눈길을 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기마대 군마로 차출된 말 ‘조이’와 소년 ‘알버트’의 모험과 우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워호스’는 6월 드림씨어터, 7월 3일부터 8월 9일까지 블루스퀘어 무대에 오른다.

2007년 영국에서 초연해 로렌스 올리비에 상 2개 부문(무대 디자인, 안무), 미국 토니상 5개 부문(최고작품, 연출, 무대미술, 조명디자인, 음향디자인)을 석권한 작품이다.

마이클 모퍼고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나무로 제작한 실물 크기 말 퍼핏이 무대를 누빌 예정이다.

뮤지컬 ‘제이미’ 해외공연 모습./제공=쇼노트

2017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개막한 이후 연일 전석 매진을 기록하고 있는 화제의 뮤지컬 ‘제이미’는 7월 7일부터 9월 1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난다.

남몰래 드랙퀸이 되고 싶어하는 고등학생 ‘제이미’와 그를 둘러싼 가족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현대적인 감각과 세련된 무대 언어로 풀어낸다.

공연은 오리지널 창작진이 참여해 원작 공연과 동일하게 구현하는 ‘레플리카’ 방식으로 제작된다.

이머시브(관객참여형) 뮤지컬 ‘더 그레이트 코멧’은 9월 15일부터 11월 29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첫 선을 보인다.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19세기 러시아 귀족 살롱을 연상시키는 고풍스러운 무대가 주목을 끈다. 일렉트로-팝 오페라라는 새로운 장르 음악을 뮤지컬에 도입했다. 무대에 객석 일부를 설치하고 배우들이 관객 사이에 스며들어 연기한다.

뮤지컬 ’나의 왼오른발‘은 11월 11∼15일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활동하는 영국의 BOP극단과 스코틀랜드 국립극단이 공동제작한 작품이다. 뇌성마비 장애를 지닌 연출 겸 작가 로버트 소플리 게일의 자전적 이야기를 그린다.

뮤지컬 ‘더 그레이트 코멧’ 해외공연 모습./제공=쇼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