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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경상수지 9개월만에 전년比 증가…‘불황형 흑자’ 우려는 지속(종합)

작년 11월 경상수지 9개월만에 전년比 증가…‘불황형 흑자’ 우려는 지속(종합)

기사승인 2020. 01. 0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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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9개월만에 전년 대비 증가로 전환했다. 다만 수출은 1년째 감소세를 보이는데다 수입도 여전히 부진하면서 ‘불황형 흑자’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19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59억7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이후 7개월 연속 흑자다.

전년 동월 대비로 보면 흑자폭이 8억4000만달러 확대됐다. 전년과 비교해 흑자폭이 확대된 것은 2019년 2월 이후 9개월만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556억4000만달러에 달했다. 경상수지는 2012년 5월부터 83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내다 작년 4월 일시적으로 적자로 돌아섰지만, 이후 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은 앞서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규모로 570억달러를 전망했는데, 이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상품수출은 석유제품,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목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3% 줄어든 465억달러로 12개월째 연속 감소세다. 수출품목 중 반도체 수출액은 30.9% 급감한 75억9000만달러였다.

수입 역시 11.7% 줄어 39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상품수지는 73억9000만달러로 흑자를 유지했다. 하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 양상을 벗어나진 못했다.

한은 관계자는 “상품수지는 수출과 수입이 비슷한 규모로 감소하면서 흑자규모가 소폭 축소됐다”며 “상품수출은 세계 교역량이 위축되는 가운데 반도체, 석유류 등 주요 품목의 단가 하락세가 지속된 영향을 받았고 상품수입은 유가하락 영향으로 원자재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18억9000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폭이 3억달러 줄었다. 여행수지가 9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적자폭을 축소한 덕이다. 출국자수는 일본여행 중심으로 감소한 반면 입국자수는 중국인, 동남아인 위주로 증가했다. 일본행 출국자수는 전년 대비 65.1% 급감한 21만명이었다. 중국인 입국자수와 동남아인 입국자수는 전년대비 각각 25%, 7.5%씩 늘어난 51만명, 41만명이었다.

급료·임금·배당·이자 등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는 9억7000만달러 흑자였다. 본원소득수지는 외국인 투자자 배당 지급이 감소하면서 흑자규모가 3억4000만달러에서 9억7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은 53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세부항목별로 살펴보면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직접투자가 41억5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1억4000만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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