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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 FA계약’ 안치홍, 남은 준척급 FA 계약도 촉각

‘혁신적 FA계약’ 안치홍, 남은 준척급 FA 계약도 촉각

기사승인 2020. 01. 0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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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FA 안치홍 품었다…2+2년
안치홍 /제공=롯데 자이언츠
그동안 KBO리그에 없던 혁신적인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한 안치홍(30)과 롯데 자이언츠가 남은 FA계약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치홍은 지난 6일 롯데와 2+2년 최대 56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최대 4년이지만 2020~2021년과 2022~2023년의 조건이 전혀 다르다. 첫 2년은 최대 26억원이다. 계약금 14억2000만원, 연봉 2억9000만원씩 2년, 옵션 총액 6억원(바이아웃 1억원 포함)이다.

2021시즌 종료 후 2년의 계약이 끝나면 안치홍은 추가 2년 계약(최대 31억원)에 합의하거나 옵트아웃을 선택, 롯데를 떠날 수 있다. 이 경우 완전자유계약선수가 된다. 롯데 역시 2년간 안치홍을 다시 기용하거나, 바이아웃 1억원을 선수에게 지급하고 결별할 수 있다.

롯데와 안치홍의 계약은 지금까지 리그에서 전례가 없는 바이아웃과 옵트아웃이 동시에 포함된 혁신적인 방식이다. 표면적으로는 4년 최대 56억원 계약이지만 구단은 리스크를 최소하고 선수는 2년 뒤 재평가를 받을 수 있는 확실한 동기부여를 갖게 됐다.

새로운 계약이 등장하면서 같은 남은 준척급 FA 전준우(롯데)와 김선빈(KIA) 계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롯데의 내부 FA 전준우는 그동안 계약 진행을 맡았던 에이전트와 결별하고 직접 협상테이블에 앉는다. 롯데가 안치홍 영입에 성공하면서 전준우로서도 느긋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안치홍에 투자한 돈으로 인해 전준우에게 쓸 돈의 여유가 줄어든 것도 치명타다. 상황이 구단측에 유리하게 전개되면서 전준우는 스스로 눈높이를 낮출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선빈은 계약은 기존 상황보다는 나아질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KIA는 리그 정상급 2루수 안치홍을 놓치면서 전력 누수가 불가피해졌고 남아있는 집토끼 김선빈마저 놓친다면 성난 팬심 역시 달래기 어려울 전망이다. KIA가 안치홍과 계약에 실패하며 자금 사정에 여유가 생겼다는 점도 김선빈에게는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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