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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국서 신통치 않은 전략모델…한국형 모델로 돌파구 찾을까

현대차, 중국서 신통치 않은 전략모델…한국형 모델로 돌파구 찾을까

기사승인 2020. 01.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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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쏘나타, 상반기 중으로 중국 출시…1분기 안으로 현지생산 돌입
최근 코나·싼타페 등 한국형 모델 선보여…2021년까지 더 늘어날 듯
"중국에서 판매되는 쏘나타 부품 등 세부적인 차이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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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부진에 빠진 중국 실적 회복을 위해 한국형 모델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출시한 ‘전략모델’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함에 따라 상품성을 이미 검증받은 한국형 모델 투입이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7일 현대차에 따르면, 중국현지 법인 베이징현대는 8세대 신형 쏘나타의 중국 출시 시점을 올해 상반기 중으로 정하고 1분기 안에 현지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쏘나타 중국용 모델이 지금껏 현지 생산돼온 만큼 이번에도 베이징 2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2018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중국명 엔씨노)를 시작으로 지난해 4세대 싼타페(셩다)와 코나 EV 등 중국용 모델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한국형 모델 출시를 늘려 오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베이징현대는 2021년까지 중국시장에 총 7개의 핵심 신차 모델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어, 한국형 모델의 중국 출시는 앞으로 더 늘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현대차가 한국형 모델 출시를 늘리는 데는 중국 전략모델의 저조한 판매량이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략모델의 지난해 11월 말 기준 판매량은 총 33만6175대로 전년동기 대비 22.5% 증가했다. 하지만 차종별 판매량은 미미한 수준이다. 레이나(루이나)·베르나(웨나)·미스트라(밍투)·라페스타(페이스타) 등 세단을 비롯해 ix25와 ix35 등 SUV에 이르기까지 전략모델은 총 6종이므로, 대당 판매량은 평균 5만6000대에 불과한 셈이다.

특히 2018년 라페스타, 지난해 신형 ix25와 ix35를 새롭게 투입했지만 판매량 증가세는 여전히 더디기만 한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레이나와 베르나는 각각 3만4927대, 2만6249대 판매됐다. 라페스타는 8만5702대, 미스트라는 3만6882대, ix25는 신차임에도 3만4836대에 그쳤다. 그나마 ix35가 11만7579대로 유일하게 10만대를 넘어섰다.

중국 소비자들의 높아진 눈높이가 한국형 모델 출시 확대의 또 다른 배경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신 기술이 적용된 한국형 모델을 선보여 중국 내 브랜드 이미지를 높임으로써 로컬 브랜드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상반기 중국 출시를 앞둔 쏘나타는 지난해 국내 판매량 10만3대로 그랜저에 이어 국내 베스트셀링카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신형 쏘나타는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인 ‘센슈어스 스포트니스’와 각종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을 탑재해 상품성 만큼은 인정 받았다는 평가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쏘나타(LF)의 중국 판매량은 3070대에 그치며 세대 변경이 시급한 상황이다.

다만 현대차는 중국에서 판매될 신형 쏘나타가 현지 생산되는 만큼 전반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더라도 디테일한 부분은 다소 다르게 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에서 판매될 신형 쏘나타의 전반적인 디자인은 국내 모델과 똑같이 유지하지만 헤드램프 및 범퍼 등 부품 등에서 세부적인 차이를 둘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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