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2017 휴스턴에 이어 2018 보스턴도…월드시리즈 ‘사인훔치기’ 파문

2017 휴스턴에 이어 2018 보스턴도…월드시리즈 ‘사인훔치기’ 파문

기사승인 2020. 01. 08. 12:0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PYH2018102911190034000_P4
2018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보스턴 레드삭스 선수단 /연합
2017년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이어 2018년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도 ‘사인 훔치기’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2018년 보스턴에 몸담은 익명의 관계자 3명을 인용해 보스턴 구단이 그해 더그아웃 뒤에 마련된 비디오 판독실에서 사인을 훔쳤다고 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보스턴 구단은 심판의 판정을 중점적으로 살펴야 하는 비디오 판독실을 상대 팀 투수와 포수의 사인을 훔치는 공간으로 다르게 사용했다고 디애슬레틱은 설명했다.

보스턴 선수들은 비디오 판독실에 들어가 상대 팀 사인을 정보를 파악해 더그아웃에 퍼 날랐다. 누상에 있는 주자와 타자는 정보를 공유했다. 가령 2루에 있던 주자가 리드할 때 오른발로 베이스를 첫발을 떼면 빠른 볼, 왼발을 떼면 변화구란 식으로 타자에게 투수의 구종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스턴 구단은 비디오 판독실이 부적절한 용도로 사용된 정황을 인정하고 MLB 사무국의 조사가 시작되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보스턴은 2017년에도 웨어러블 기기인 애플 워치로 사인을 훔쳤다가 걸려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경기 중 전자기기 사용을 엄격히 금한 MLB 사무국의 방침에 따라 이번 조사가 시작되면 보스턴은 가중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2017년 휴스턴의 코치였고, 2018년엔 보스턴 감독으로 취임한 알렉스 코라 감독은 두 번의 사인 훔치기 스캔들에 모두 연루됐다. 보스턴 추문이 사실로 확인되면 코라 감독은 중징계를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