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여야 합의 없이 반쪽 개의···한국당, 추미애 인사 비판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회의에 불참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자리가 비어있다. /연합(끝)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최근 단행한 검찰 고위직 인사와 관련해 10일 소집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는 자유한국당 및 일부 야당 의원만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추 장관은 물론 당초 이날 전체회의 소집에 동의하지 않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불참했다.

이날 전체회의에는 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사위원장과 한국당 의원 5명,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이 참석했다.

여 위원장은 “법무부 장관에게 출석을 요구했는데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곤란하다는 답을 받았다”며 “국민에게 여러 의혹을 정확히 알리고 이해를 구한다는 차원에서 발언을 해달라”며 ‘반쪽 회의’를 개시했다.

한국당은 “검찰총장에게 회의 30분 전 참석을 통보해 정권에 반항하는 그림을 만들고 아니꼬우면 나가라고 노골적으로 압박한다”(이은재 의원), “추 장관의 일방적인 검찰 인사는 ‘1.8 학살’”(민경욱 의원) 등 공세를 폈다.

타당 소속으로 유일하게 참석한 채이배 의원은 한국당의 일방적인 법사위 개의에 항의했다.

채 의원은 “간사나 위원장과의 협의 없이 법사위가 개의된다는 일방적 통보만 받았다”며 “파행적으로 운영되는 것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점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국당은 기존 법사위원인 김도읍·장제원·정점식 의원을 민경욱·정유섭·강효상 의원으로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