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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호모 코쿠엔스의 음식 이야기

[새책]호모 코쿠엔스의 음식 이야기

기사승인 2020. 01. 1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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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음식문화를 만든 7가지 식재료와 함께 떠나는 맛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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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인간’을 의미하는 ‘호모 코쿠엔스’는 요리가 다른 동물과 구분되는 인간의 한 면임을 보여주는 말이다.

신간 ‘호모 코쿠엔스의 음식 이야기’는 세계 음식문화를 만든 7가지 식재료와 관련된 흥미진진한 얘기를 통해 우리 인간에게 음식이 갖는 의미를 짚어보는 책이다.

‘셰프들을 위한 요리 총서’ ‘위대한 영국 치즈 이야기’ 등의 저자이자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레스토랑 1001’의 책임 편집장인 제니 린포드가 썼다.

저자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식재료 7가지로 돼지고지, 꿀, 소금, 칠리, 쌀, 카카오, 토마토를 꼽는다.

오늘날 가장 많이 먹는 식재료에 속하는 닭고기나 소고기, 커피 등을 논하지 않고 이 7가지 식재료를 제시한 것은 이들 식재료가 정치, 경제, 종교, 문화, 역사와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남아메리카에서 전 세계로 뻗어나간 토마토가 원래는 식재료가 아니라 밝고 화려한 열매를 보려는 관상용으로 재배됐으며, 처음에는 토마토가 유럽에서 최음제로 알려져 ‘사랑의 사과’로 불리기도 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남아메리카를 침략한 스페인 정복자들에 의해 전 세계에 알려진 카카오는 마야와 아즈텍 사회의 특권층들이 주로 먹는 음료 재료였고 출생, 결혼, 죽음 등과 관련된 의식에 사용됐다는 것, 유럽에서 오랜 기간 최음 효과가 있는 음료로 이용된 사실 등도 알려준다.

책에는 이러한 7가지 식재료를 이용한 전 세계 63개의 전통 요리 레시피도 수록돼 있다.

조성현 그랜드 워커힐 호텔 셰프는 “이 책에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식재료들에 대한 진지하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하다”며 “중국인들은 집(家)이란 글자를 돼지와 지붕을 의미하는 글자 조합으로 만들었고, 스페인에서는 한때 돼지고기를 먹는 것이 종교재판에서 기독교인임을 증명하는 방법이었다. 식재료들에 이런 놀라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것이 무척 흥미롭다”고 추천사를 통해 밝혔다.

강선웅 이탈리아 레스토랑 알라또레 이사와 황혜전 세종대 평생교육원 지도교수가 함께 번역했다.

파라북스. 320쪽.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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