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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에 생일 메시지…정의용 통해 어제 전달

트럼프, 김정은에 생일 메시지…정의용 통해 어제 전달

기사승인 2020. 01. 1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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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방미 후 입국하며 언급…"호르무즈 직접 언급 안나와…어떤 방식 취할지 검토 중"
답하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한·미·일 고위급 안보 협의를 위해 백악관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8일 생일을 맞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를 북한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을 방문하고 10일 오후 귀국한 정 실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사실을 전하며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지난 7일 출국한 정 실장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한·미·일 고위급 안보협의회 중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깜짝 면담’을 했다.

북한이 ‘충격적 실제행동’을 예고하며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와중에 김 위원장에게 전달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북·미협상 재개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 실장은 “마침 (저와 트럼프 대통령이) 만난 지난 1월 8일이 김 위원장의 생일이었는데 이를 트럼프 대통령이 기억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생일에 관해 덕담하면서 ‘그에 대한 메시지를 문 대통령께서 김 위원장에게 꼭 좀 전달해줬으면 좋겠다’ 당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실장은 “어제 적절한 방법으로 북한에 메시지가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어떤 경로로 북한 측에 전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정보당국간 ‘핫라인’이나 판문점 통한 접촉, 개성공단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채널 등일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해 논의가 있었는지 묻자 정 실장은 “우리의 파병 문제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정 실장은 “현재의 중동상황에 대한 미국 측의 상세한 브리핑이 있었다”며 “호르무즈 파병 문제는 여러분도 다 아시는 것처럼 우리 국민·기업의 안전을 보호하고,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자유항해 및 안전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우리가 기여하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어떤 방식을 취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아직도 검토 중”이라고 부연했다.

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께도 각별한 안부 말씀을 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는 문 대통령의 말씀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또 “중동문제와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평가의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정 실장은 ‘문 대통령이 언급한 남북협력 증진방안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차차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하며 말을 아꼈다.

한·미·일 고위급 협의 등 이번 방미 일정에 대해서는 “매우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한반도 정세 뿐만 아니고 다른 지역의 정세에 대해서도 미국 측으로부터 상세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우리 한반도 비핵화 문제의 해결,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 정착과 관련해서는 미국 측과, 또 한미일 3국 간에도 매우 긴밀한 협의 가졌다”며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 실장은 방미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 외에 미국과 일본의 카운터파트와 양자 및 3자 협의를 했다. 또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과도 만나 대북 현안을 조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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