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윤종원 기업은행장 “인사 지연 불가피…중기 자금가용성 늘려갈 것”

윤종원 기업은행장 “인사 지연 불가피…중기 자금가용성 늘려갈 것”

기사승인 2020. 01. 13.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투명 공정한 인사 원칙 강조
범금융 신년인사회 참석한 윤종원 행장<YONHAP NO-2491>
지난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0년 범금융 신년인사회 참석한 윤종원 기업은행장(사진 가운데) 모습./사진=연합뉴스
새해가 밝아오면서 기업들은 저마다 올해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영업 준비에 한창이다. 1월도 어느덧 중순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IBK기업은행의 시계는 멈춰있다. 이달 3일 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이 제26대 기업은행장으로 임명됐지만 노동조합의 반발로 일주일 넘게 본점 출근조차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의 업무 공백으로 인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 등 눈앞에 과제들이 지체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다만 윤 행장은 인사를 서두르기보단 투명성과 공정성을 원칙으로 해나겠다는 계획이다. 시간에 쫓겨 인사를 할 경우 노조와의 갈등이 더욱 증폭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는 기업은행의 설립 목적인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우선 은행 자체의 자금가용성을 늘리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행장은 12일 아시아투데이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은행 본점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있으니 인사는 불가피하게 지연될 것 같다”면서도 “외부청탁 등의 영향을 받지 않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인사 원칙에 강조했다

이어 “인사를 공정하고 바르게 해야 직원들도 은행을 위해 일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내부경영과 관련해서도 공정하고 포용적으로 바르게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그동안 1월 중순 주요 임원과 자회사 사장단을 한 번에 배치하는 ‘원샷인사’를 단행해왔다. 하지만 올해 인사는 상당 기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가 관료 출신인 윤 행장을 ‘낙하산 인사’라며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 행장이 노조와의 갈등을 풀기 위해 적극적으로 만나겠다는 입장이지만, 노조 반발에 정상 출근도 못하고 있어 인사와 경영전략 수립 등 은행 경영에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현재 기업은행 자회사 중 IBK연금보험과 IBK투자증권 사장은 지난달 이미 임기가 끝났다. IBK자산운용 사장도 2월이면 임기가 종료다. 뿐만 아니라 기업은행 내 부행장 등 5명의 임원들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윤 행장은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임시사무소로 출근하면서도 중소기업 지원과 관련해 고심하고 있다. 특히 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효율적인 자금 공급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그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실력이 있어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혁신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가용성을 늘려나가는 등 방안들을 구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