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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 이어 ‘미스터트롯’도 인기몰이…비결은

‘미스트롯’ 이어 ‘미스터트롯’도 인기몰이…비결은

기사승인 2020. 01. 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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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 /사진=TV조선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이 2회 만에 17.9%(닐슨코리아·유료가구 기준·이하 동일)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송가인 열풍’을 만들어낸 ‘미스트롯’에 이은 두 번째 성공이다.

지난 2일 시작한 ‘미스터트롯’은 첫 회 12.5%의 시청률로 시작을 알리더니 2회가 17.9%로 대폭 상승했음을 보여줬다. 같은 날 방송된 지상파 예능보다 훨씬 뛰어난 성적이다. 백종원을 내세운 SBS ‘맛남의 광장’은 6.6%(전국 기준), 유재석의 장수 예능 KBS2 ‘해피투게더4’는 4.0%(전국 기준)에 그쳤다. 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MBN의 ‘보이스퀸’보다 높은 성적이기도 하다.

TV조선의 주 시청층이 4~50대인 점을 감안한다면 트로트와의 접목은 무조건 ‘성공’일 수밖에 없다는 공식이 세워진다. 하지만 ‘미스트롯’의 성공으로 인해 트로트를 접하는 연령층이 다양해졌고 여기에 최근 MBC ‘놀면 뭐하니?-뽕포유’에서 유재석을 트로트가수 ‘유산슬’로 만들면서 트로트에 대한 젊은층의 시선도 많이 달라진 상태라는 것을 무시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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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 /사진=TV조선
기성세대의 산유물이라 생각했던 ‘트로트’의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도전자들도 ‘미스트롯’ 때보다 더욱 몰렸다. 9세의 최연소 참가자를 비롯해 휴가를 받아 ‘미스터트롯’을 찾은 군인들, 해외에 거주하는 이들, 가수나 개그맨도 등장했다. 예선에 진출한 101팀의 출연자는 1만5000대1의 경쟁률을 뚫은 실력자들인 만큼 뛰어난 무대를 선사해 눈과 귀를 호강하게 만들었다.

‘미스트롯’ 인기 후광을 얻어 시작된 ‘미스터트롯’은 남성 출연자들로 이뤄졌다. ‘미스트롯’이 트로트를 부르는 여성 가수로 초점이 맞춰졌다면 ‘미스터트롯’은 다양한 직군, 다양한 연령층이 트로트에 도전한다. 오디션 프로의 원조인 엠넷이 ‘악마의 편집’으로 비판을 받았다면, ‘미스트롯’은 출연진의 불필요한 노출, 성적 대상화 등으로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이번 ‘미스터트롯’에서는 이러한 논란을 찾아볼 수 없다. 제작진은 이제 ‘트로트’라는 장르 자체가 주는 자극이 다른 장르보다 높다는 것을 인지했고 불필요한 자극은 독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기에 출연진의 연령이 다양해진 것에 따라 시청자들의 연령 또한 넓어진 것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 됐다. 이러한 제작진의 변화는 ‘미스터트롯’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고, ‘미스트롯’이 세운 기록들은 일찌감치 뛰어넘는 중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미스터트롯’이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은 건 ‘미스트롯’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 관심을 이어나간 건 제작진과 출연진의 힘이 컸다”며 “‘미스터트롯’의 제작진은 TV조선의 타깃 연령층만 바라보지 않고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했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연출의 변화를 가져왔고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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