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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미국, 한국도 호르무즈 기여해야 한다는 입장…국민안전 등 종합적 고려할 것”

강경화 “미국, 한국도 호르무즈 기여해야 한다는 입장…국민안전 등 종합적 고려할 것”

기사승인 2020. 01. 1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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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한·미, 한·미·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 연속 개최
폼페이오 만난 강경화 장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팰로앨토의 포시즌 호텔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외교부
미국을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파병 문제에 대해 “국민과 기업의 안전을 생각하고 이란과의 관계 등도 고려해 결정 내려야 힐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인근 팰로앨토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모테키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한·미, 한·미·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차례로 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미국이 호르무즈 파병을 직접 요청했는지에 대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 많은 경제적인 스테이크(stake·이해관계)가 걸린 나라들은 다 기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본 입장을 갖고 있다”며 “우리도 70%의 원유 수입을 그 지역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한국도 큰 관심을 갖고 기여해야 하지 않느냐는 그러한 입장”이라고 전했다.

강 장관은 “미국 측의 구상과 참여국들에 대해 상세히 전해 들었다”며 “우리가 어떤 식으로 결정을 내리느냐 하는 범정부, 그리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의 논의는 계속될 것이다. 우리의 NSC 차원의 논의를 진전 시켜 나가는 데도 상당히 도움이 되는 만남이었다”고 밝혔다.

또 강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협력 구상과 관련해선 “특정 시점에 따라서는 북·미가 먼저 나갈 수도 있고 또 남북이 먼저 나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제재 예외 인정 받아 할 수 있는 사업 있어…미국 충분히 이해”

강 장관은 “비핵화 또는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가 진전 안 되는 상황에서는 남북이 할 수 있는 부분에 있어서 남북이 대화를 함으로써 북한의 인게이지먼트(engagement·관여) 모멘텀을 계속 살려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어 “남북 간의 중요한 합의들이 있었으며 그중 특히 제재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들도 있고, 제재 예외 인정을 받아 할 수 있는 사업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데 대해 폼페이오 장관과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장관은 미국의 입장과 관련해 “미국 측에서도 우리의 그런 의지라든가 그런 희망 사항에 대해 충분히 이해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미 외교장관 뒤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과 관련해 외교부는 세 나라 장관이 북핵 문제의 완전한 해결과 역내 평화 안정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한 공조 중요성을 재차 확인하고 향후 공조 방안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또 세 나라는 중동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소통과 협조 강화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강 장관은 이날 모테기 외무상과도 지난해 말 중국 청두 회담 이후 약 3주만에 다시 양자 회담을 했다. 강 장관은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본적으로 지난해 말 정상회담에서 공유가 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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