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판토스, 유럽수출 화물 시베리아횡단철도 급행으로 보낸다

판토스, 유럽수출 화물 시베리아횡단철도 급행으로 보낸다

기사승인 2020. 01. 15. 09:5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3. MOU 체결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판토스 본사에서 이용호 판토스 부사장(왼쪽)과 사라예프 트랜스컨테이너 대표가 서비스 독점계약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제공=판토스
판토스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이용한 한국·중국-유럽 간 신규 운송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판토스는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이용호 부사장과 사라예프 러시아 트랜스컨테이너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 TSR 서비스 론칭 기념식을 갖고 양사간 서비스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트랜스컨테이너는 TSR 철도운송을 전문으로 하는 러시아 최대 철도 물류기업으로 러시아 내 38개의 터미널과 약 7만5000개의 컨테이너, 2만7000개의 철도 웨건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 철도 컨테이너 운송의 약 42%와 컨테이너 터미널 물동량의 약 17.6%에 달하는 물동량을 취급하고 있다.

양사는 한국·중국-유럽 간 정기 철도운송 서비스를 올해 상반기 중에 론칭한다. 현재 주 1회 블록트레인(논스톱 급행 화물열차)으로 운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북한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블라디보스톡 인근 보스토치니 항구가 출발점이다. 한국과 중국에서 배를 타고 온 화물은 보스토치니항에서 TSR을 통해 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헝가리 등 동유럽까지 곧바로 연결된다. 철도운송 거리만 약 1만1000㎞에 달한다.

.
보스토치니 컨테이너 터미널/제공=판토스
판토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이 루트를 이용해 LG화학이 한국과 중국에서 생산한 배터리 반제품(배터리셀)과 장비 등을 싣고 폴란드로 운송하는 프로젝트의 테스트 운행을 진행 중이다. 컨테이너 1개 당 화물가액이 40만달러에 달하는 고가의 배터리셀 운송 프로젝트임에 따라 운송 간 화물의 온도 유지를 위해 일반 컨테이너가 아닌 특수 컨테이너(Reefer Container)로 안전하게 운송됐다.

이 컨테이너는 온도 조절이 가능해 수송 중 냉장이나 냉동을 요하는 농수축산물·의약품 등의 화물운송에 주로 이용된다. 그동안 TSR을 이용한 유럽향 일반화물 운송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위험물을 특수 컨테이너에 실어 운송한 것은 TSR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사전에 러시아 철도청으로부터 관련 운송 허가도 필요했다.

지금까지 배터리 등 위험물은 대부분 해상으로 운송되면서 리드타임(운송 소요 기간)이 길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신규 서비스 개발로 운송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게 됐다. 동유럽까지 35~40일이 걸리는 해상 운송에 비해 TSR을 이용하면 21~23일이면 운송이 가능해진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용호 판토스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산업이 급성장하는 이 시기에 전기차 핵심부품인 배터리 수출 고객사의 운송 리드타임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수출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 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