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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울한 성적…대한항공, 경영권 분쟁으로 새해에도 ‘어수선’

지난해 우울한 성적…대한항공, 경영권 분쟁으로 새해에도 ‘어수선’

기사승인 2020. 01.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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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익 1575억원…전년比 75% ↓
국제 수요 및 화물매출 업황 부진에 따른 결과
올해, 대외적 어려움에 경영권 분쟁으로 안정화까지 시간 소요
대한항공
지난해 국제선 여객 매출 및 화물업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은 대한항공이 새해 들어서도 실적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수요 부진의 영향이 여전히 진행 중인 상태에서, 화물 업황이 살아나기까지는 적지않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올해 역시 대외적인 악재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내부적으로 경영권 분쟁 갈등까지 심화하고 있어 단기간 내 실적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5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2조8404억원으로 1.3% 감소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1976억원, 190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51% 급증했다.

4분기 영업이익 증가에도 연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데는 지난해 7월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에 따른 일본 노선 수요 부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성수기임에도 화물매출이 업황 부진으로 전년 대비 18% 역성장한 것도 한 원인이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본 노선 수요 부진 영향으로 국제선 여객 매출이 전년대비 1.1% 감소했다”면서 “성수기 임에도 화물매출이 업황 부진으로 전년대비 18.6% 감소한데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외 불확실성에 따라 올해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관계 악화, 홍콩 사태에다 이란 사태로 국제유가 변동성마저 커지고 있다. 유류비가 전체 원가의 30%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유가 상승은 곧바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 대한항공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스탄불, 두바이 등 중동 노선을 운영 중이라 사태 장기화 시 상대적 피해가 클 수 있다.

내부적으로는 올해 3월 있을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 분쟁 갈등이 깊어지면서 실적 회복에 대한 방안 마련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업계에선 이번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가뜩이나 침체된 대한항공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이란 변수를 만나 고전했던 대한항공이 올해 연초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또다시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면서 “더불어 내부적으로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어 대한항공의 안정화는 상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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