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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관리형 렌털 뜬다…“집에 누가 오는게 싫어요”

자가관리형 렌털 뜬다…“집에 누가 오는게 싫어요”

기사승인 2020. 01. 1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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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자가관리형 공기청정기 1월 중 출시
쿠쿠 필터 배달 받는 정수기·물청소 가능한 공기청정기
밀레니얼 세대 특성 고려한 품목 확대 분석도
쿠쿠
쿠쿠의 ‘인스퓨어 직수정수기 10S’ 필터를 교체하는 모습/사진=쿠쿠
# 워킹맘 김주현(37)씨는 최근 여동생 추천으로 자가교체형 직수정수기를 렌털했다. 혼자 사는 여동생이 방문케어를 받지 않고도 스스로 필터를 교체하고 주요 부품을 물로 씻을 수 있는 정수기 만족도가 높다고 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맞벌이 가구라 평일엔 시간을 내기 힘들어 자가교체형으로 구매했다”며 “택배로 필터를 배송받아 교체하면 된다고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자가관리형 렌털 품목이 떠오르고 있다. 방문케어를 받기 힘든 1인·맞벌이 가구를 중심으로 자가관리형 정수기나 공기청정기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15일 렌털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이달 중으로 자가관리형 공기청정기를 국내에 출시한다.

이 제품은 프리필터 세척, 초미세먼지 집진 필터 교체 시기를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프리필터는 위로 쏙 뽑아 샤워기로 세척해 말리면 된다. 코웨이는 “공기청정기 커버를 열지 않고도 프리필터를 뽑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제품을 열고 다시 조립하는 과정에서 사용자가 느끼는 어려움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코웨이는 자가관리형 정수기엔 회의적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정수기는 혼자 필터를 교체하면 누수가 발생하는 경우가 잦아 전문가가 진행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쿠는 자가관리형 렌털 시장 강자다. 공기청정기 뿐만 아니라 정수기, 넬로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도 분리세척이 가능하다.

쿠쿠홈시스의 인스퓨어 공기청정기 ‘W8200’은 상단 그릴과 필터 케이스, 원형 필터까지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원형의 프리필터는 물세척도 가능하다. 쿠쿠의 지난해 공기청정기 판매량 가운데 자가관리형 모델의 판매량이 일반 모델보다 약 4배가량 높았다.

인스퓨어 인앤아웃 직수 정수기 10S는 교체 시기에 맞춰 필터를 배송받는다. 사용자가 필터를 교체하기 위해 정수기 커버를 열면 자동으로 물을 차단해 누수 걱정도 없다. 커버를 열고 필터를 교체하는데 10초밖에 걸리지 않아 제품명에도 ‘10S’를 넣었다.
[사진자료2] 코웨이 자가관리형 공기청정기
코웨이의 자가관리형 공기청정기. 프리필터를 위로 쏙 빼면 곧장 세척할 수 있어 편리하다./사진=코웨이
청호나이스는 온라인 전용모델로 자가관리형 직수정수기 콤팩트를 내놨다. 콤팩트는 무게 1.9㎏, 가로폭 12.8㎝로 좁은 주방에 설치하기 적합하다. 자가 교체형 필터는 8개월에 한 번씩 고객에게 배송해준다.

렌털기업들이 방문케어와 함께 자가교체형 품목을 늘리는 이유는 밀레니얼 소비자일수록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해 발표한 ‘나홀로 세대와 언택트 마케팅’ 보고서에서 1인 가구 증가, 초혼연령 상승으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언택트(Untact) 서비스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밀레니얼 소비자일수록 누군가와 대화해야 하는 면대면 서비스보다 모바일 주문이나 비대면 서비스를 더 선호한다는 것이다.

렌털업계 한 관계자는 “방문판매 조직이 대규모로 갖춰진 코웨이, 청호나이스와 후발주자인 기업들 중 후발주자인 기업들이 자가관리형 제품에 더욱 주력하는 측면도 있다”며 “방문판매의 장점과 자가관리형 제품의 장점이 각각 달라 업체마다 전략도 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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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나이스의 자가교체형 직수정수기 ‘콤팩트’/사진=청호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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