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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MBC 비례자유한국당 보도에 1억 손해배상 청구

한국당, MBC 비례자유한국당 보도에 1억 손해배상 청구

기사승인 2020. 01. 16.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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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비례자유한국당에 관련한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대해 15일 언론중재위에 사과방송 요구와 함께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해당 보도는 지난 9일 MBC뉴스데스크에 방송된 ‘전화해보니 자유한국당입니다…이 당의 정체는?’이다.

보도에선 선거관리위원회 공고에 안내된 비례자유한국당 대표 번호로 전화를 걸어봤는데 자유한국당 ARS 안내방송이 나왔다고 소개했다.

한국당은 해당 기사가 허위 사실에 근거한 보도라고 주장하면서 “방송 다음날 비례자유한국당 대표번호에는 통화 안내음 자체가 없고 애초부터 통화 안내음을 신청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대출 의원은 “MBC 보도는 의도적인 총선개입으로 악의성이 짙게 묻어있고 시청자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심으려고 작심했나”라며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고 사전 선거운동으로서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MBC에 대한 추가 고발을 검토 중”이라며 “오는 16일 당 미디어특위 회의에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MBC 측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안은 담당 기자와 한국당 상담원 양측의 실수가 빚은 해프닝”이라고 했다.

MBC는 “비례자유한국당 대표번호는 ‘02-6288-0300’, 자유한국당 대표번호는 ‘02-6288-0200’으로 숫자 하나만 다르고 매우 비슷하다”면서 “지난 9일 담당 기자가 실수로 ‘0200’번으로 전화해 상담원에게 ‘비례자유한국당이 맞는가’라고 질문했고, 상담원은 ‘아 네 저희들...네’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MBC는 “담당 기자가 전화를 건 곳이 한국당이었다면 당연히 ‘여기는 비례자유한국당이 아닙니다. 한국당입니다’라고 해야 했다”면서 “하지만 상담원이 ‘네’라고 하는 바람에 기자가 실수를 인지하지 못한 채 비례자유한국당인 줄 알고 통화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 이후 한국당 공보팀에서 전화번호와 관련해 착각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고, 확인해보니 전화번호 혼동이 밝혀져 즉시 기사 전체를 삭제했다”며 “이번 보도는 자유한국당과 비례자유한국당이 분명히 구분이 안 되는 상황이 낳은 실수이자 해프닝”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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