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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치고 줄이면 탄탄해 진다” … 합병으로 새 출발하는 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

“합치고 줄이면 탄탄해 진다” … 합병으로 새 출발하는 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

기사승인 2020. 01.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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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한화케미칼 등 지난해 글로벌 업황 악화로 부진한 성적표를 안고 있는 화학사들이 구조조정을 통해 새 출발에 나섰다. 중국산 제품의 범람 속에서 계열사를 통합해,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지만 수익도 큰 스페셜티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거나 몸집을 최적화해 운용 효율을 더하는 식이다. 미·중무역분쟁으로 인한 수요부진과 중동발 악재 등으로 석유화학 업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재편을 통해 새 도약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최근 롯데첨단소재와의 합병 후 연구개발(R&D) 분야 등의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조정하고 있다. 최근 김교현 롯데케미칼 화학BU장(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올해는 사업확장보단 내실을 다지며 미래성장에 집중하겠다”며 “연구개발(R&D) 등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스페셜티 사업에 인력을 전진 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범용제품 중심의 제품군을 갖고 있던 기존 롯데케미칼이 롯데첨단소재와 합병하며 고부가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것과 더불어, 인력배치를 통해 스페셜티 사업에 힘을 싣겠다는 뜻이다.

당시 김 사장은 “(합병을 통해) 지금까지는 법인이 달라 법률 제한이 많았지만 이제는 수월해질 것”이라고 했다. 기존에는 인력 배치 측면에서 법이 강화돼 인력을 충원해야 할 요소가 많았고, 외부감사와 회계 강화로 양사 간 시너지를 내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롯데케미칼은 이 같은 합병 시너지를 통해 2030년 글로벌 ‘톱 7’ 화학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까지 세웠다.

한화케미칼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와 합병해 ‘한화솔루션’으로 새 단장했다. 이로써 태양광·석유화학·첨단소재 3개 부문이 하나로 합쳐졌다. 한화솔루션은 3개 사업 부문에 걸친 융·복합 R&D 역량을 제고해 미래 산업을 이끌 선도적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게다가 통합 자금 관리를 통해 금융 비용을 절감하고 재무 안정성을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한화솔루션은 차별화 기술 개발과 신사업 확대를 통해 2025년까지 매출액을 18조원, 영업이익을 1조60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중기 목표도 제시했다. 올해 한화솔루션의 매출액은 10조원, 영업이익은 5000억원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또 다른 화학업체인 LG화학은 전지부문을 분사하는 구조조정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한 차례 부인했지만, 전지사업을 LG화학의 자회사로 두는 등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4월 도레이케미칼을 흡수합병한 도레이첨단소재는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 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인력 운용 측면에서 효율성이 높아졌고, 원료가 협상 등에서 단가를 낮출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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