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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 북한 관련, 미국 돕고 있어”...북미협상, 중국 역할론 강조 해석

트럼프 “중, 북한 관련, 미국 돕고 있어”...북미협상, 중국 역할론 강조 해석

기사승인 2020. 01. 16.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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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서 "중, 김정은 관련, 아주 도움"
"김정은, 시진핑 대단히 존경...아름다운 체스·포커게임"
북미협상, 김정은뿐 아닌 시진핑 의중·전략 읽어야 하는 복잡한 게임 시사
Trump US China Trade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에서 “중국이 북한과 관련해 우리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서명한 합의문을 들어보이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중국이 북한과 관련해 우리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북·미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북한의 협상 복귀에 대한 중국의 역할론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협상을 체스·포커 게임에 비유하면서 상대방의 수를 읽어야 하는 등 복잡하고 힘든 과정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에서 미·중 합의를 높이 평가하다가 “중국은 북한과 관련해 우리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우리를 도울 수 있는 많은 것을 돕고 있는데 합의(문)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라며 “하지만 그들(중국)은 김정은과 관련해 아주아주 도움이 돼 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대단한 존경을 갖고 있다면서 “이는 아주 아주 아름다운 체스게임이거나 포커게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체커라는 말을 쓸 수는 없다. 왜냐하면 내가 본 어떤 체커게임보다는 훨씬 대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주 아름다운 모자이크”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 후 가진 중국 대표단과의 오찬에서도 시 주석이 무역합의 이외의 부문에서도 아주 잘해주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에 대해 매우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명식 행사장) 안에서 말했듯이 이건 세계수준의 체스 경기나 포커 경기 같다”며 “우리는 협력할 것이다. 우리 나라들(미·중)의 이익을 위해 협력할 것이다. 하지만 또한 아주 중요하게 세계의 이익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언급은 북·미협상이 김 위원장뿐 아니라 한반도, 특히 북한의 주요 플레이어로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시 주석의 의중과 전략까지 읽어야 하는 복잡한 게임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중국이 미국을 돕고 있다’며 중국의 긍정적 대북 역할론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 종종 중국이 북한 문제를 무역전쟁 등 미·중 문제의 지렛대로 삼는다며 ‘중국 배후론’을 제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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