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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0년 변화하는 영·유아 식탁풍경, 레토르트!

[칼럼] 2020년 변화하는 영·유아 식탁풍경, 레토르트!

기사승인 2020. 01.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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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배냇 유근상 본부장2
유근상 아이배냇 영업본부장
국내 가정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HMR) 시장규모가 눈에 띄게 급성장하고 있다.

과거 몸에 해로운 인스턴트 식품으로 치부되던 레토르트 가정간편식은 현대인에게 가벼운 식사대용뿐 아니라 여행용·안주용·다이어트 등 다양한 소비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가뿐히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으며 최근 5년간 81% 성장했다. 2020년에는 약 5조원에 이른다고 하니 식품업계는 발빠르게 각자 영역에서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초기 레토르트는 전투식량으로 개발돼 빠르고 손쉽게 조리가 가능했다. 저장기간이 길고 보존도 용이해서 대중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포장 용기가 문제였다. 무거운 통조림병은 보관은 편리했으나 부피가 크고 무거운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곧 가볍고 내구성이 좋은 플라스틱 포장재인 ‘레토르트 파우치’가 개발된다. 무겁지 않으면서도 개봉하기 편하고 제조과정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도 양철에 비해 확연히 줄었다.

레토르트 제품은 과거 주로 젊은 대학생·신혼부부가 구매했다. 하지만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대신 방부제가 들었을 것이란 우려와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화학성분이 나온다는 괴담에 휩싸이며 성인식에 비해 키즈식품에는 좀처럼 성장세가 더뎠다. 미디어와 다양한 매체를 통해 레토르트 괴담이 해소되면서 어느새 영·유아 식탁에도 레토르트들이 자리잡고 있다.

일반 비닐이나 플라스틱 포장재를 전자레인지에 가열하면 비스페놀A와 같은 환경호르몬이 나올 수 있지만, 현재 대다수 영유아 레토르트 식품에 사용되는 용기는 다층포장재를 사용한다.

3세 이상 어린이 식품전문 브랜드를 선보인 아이배냇도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안심전용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영유아 동반 가족여행객들이 많아지고 맞벌이 부부가 50%에 육박하면서 언제 어디서든 섭취가 편하고 영양가 있는 가정간편식 제품 수요는 늘고 있다. 특히 유아기에 접어든 3세 이상 영유아 가정부터 12세까지가 큰 관심을 보인다.

이유식을 끝내고 유아식에 들어간 아이들은 가정에서 성인용 음식에 간만 싱겁게 해서 주기 마련인데,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다. 결국 평생 식습관이 형성되는 유아식 시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맵고 짠 자극적인 성인용 제품들에 아이들이 쉽게 노출된다.

이러한 소비자 니즈를 오랜 시간 동안 현장에서 들어온 국내 영유아식품업계는 아이들 미각 발달을 위해 자극적인 간보다는 아이들에게 맞는 적절한 맛을 내고 어른과 다른 영양체계를 고려한 레토르트 제품들을 개발했다.

저출산 위기로 영유아 업계가 잔뜩 움츠려 있지만 품질과 진성성은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이제는 에잇포켓에서 텐포켓 소비패턴으로 접어들었다. 10명의 친척들이 한 명의 아이를 위해서 지갑을 여는 상황이다. 고품질의 다양한 제품개발이야말로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의 확대와 함께 영유아 레토르트 시장의 활로를 개척하는 방안이다.

2020년 영유아 식탁에는 어떤 레토르트가 올라갈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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