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태로 100명 이상이 숨진 파키스탄에서 눈에 파묻힌 소녀가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뉴욕타임즈(NYT)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에 거주하는 사미나 비비라(12세)는 지난 14일 눈사태 속에서 18시간 만에 구조됐다. 사미나는 현재 인근 도시 무자파라바드의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미나는 구조 당시를 떠올리며 눈 더미 아래 생긴 공간에서 구조를 기다렸다고 밝혔다. 그는 “눈 속에서 죽는 줄로만 알았다”며 정신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지역에서는 지난 몇일 간 곳곳에서 잇따른 대형 눈사태가 발생해 백 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파키스탄재난관리국(NDMA)은 지난 15일 성명을 발표해 카슈미르에서만 최소 76명, 전국에서는 최소 100명이 눈사태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