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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투수 등판한 쌍용차, 수렁에서 벗어나나

구원투수 등판한 쌍용차, 수렁에서 벗어나나

기사승인 2020. 01. 1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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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회생 방안 찾기 위해 한국 찾은 파완 고엔카 사장./사진 = 연합뉴스
지난해초부터 판매 부진 등으로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를 살리기 위해 쌍용차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파완 쿠마르 고엔카 사장이 직접 나섰다.

17일 쌍용차에 따르면 고엔카 사장은 이날 오후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 정부 관계자와 만나 쌍용차 회생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고엔카 사장은 산업은행 자금지원 문제와 쌍용차 복직자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16일 방한한 고엔카 사장은 고엔카 사장은 입국 직후 쌍용차 평택공장을 찾아 예병태 쌍용차 사장과 정일권 노조위원장 각각 1시간 가량 독대했다. 이후 임직원 250여 명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2300억원 규모의 직접 투자 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KBD산업은행을 방문해 면담을 진행했다. 고엔카 사장은 산은 측에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침체 등으로 쌍용차의 영업실적이 악화됐으나 대주주로서 쌍용차 회생을 위해 책임있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마힌드라그룹의 직접 투자계획 외에도 쌍용차의 지속가능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쌍용차가 충분하고도 합당한 수준의 실현 가능한 경영계획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동참과 협조하에 조속히 정상화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의 지난해 판매량은 13만5235대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내수시장서 10만7789대, 수출시장서 2만5010대다. 각각 전년 대비 1.2%, 19.7% 감소한 수치다. 내수시장에서는 코란도 등 주력모델에 힘입어 선전했지만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특히 3년 전인 2016년과 비교하면 수출은 반토막이 났다.

수출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쌍용차는 최근 11분기 연속 적자를 내는 등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쌍용차는 지난해 1분기 278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2분기 491억원, 3분기엔 1052억까지 적자가 불어났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쌍용차의 부채 비율은 285%로, 1년 전보다 80%포인트 늘어났다. 쌍용차는 산은으로부터 약 2000억원을 빌렸으며, 올해 값아야 하는 대출금은 9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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