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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삼성 합병’ 의혹 김종중 전 미전실 사장·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 재소환 (종합)

검찰, ‘삼성 합병’ 의혹 김종중 전 미전실 사장·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 재소환 (종합)

기사승인 2020. 01. 17.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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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종중 전 삼성미래전략실 사장(64)과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63)를 다시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이복현 부장검사)는 이날 김 전 사장과 김 전 대표를 다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 10일과 지난 15일 김 전 사장과 김 전 대표를 각각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김 전 사장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당시 삼성 미전실 전략팀장을 지내며 합병 과정 전반에 관여한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는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삼성물산의 주가를 고의로 떨어뜨린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삼성물산이 해외 공사 수주 등 실적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회사 가치를 고의로 떨어뜨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 비율을 이끌어 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합병을 추진하던 2015년 1~6월 삼성물산의 매출액은 12조28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 감소했다. 주가는 2015년 들어 상승하지 못하다가 4월 중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이에 당시 국민연금은 제일모직 주식 1주와 삼성물산 3주를 맞바꿈으로써 제일모직에 유리한 합병 비율(1 대 0.35)에 찬성했다.

검찰은 삼성물산의 가치가 하락한 것과는 반대로 제일모직의 가치가 부풀려진 정황도 살펴보고 있다. 당시 제일모직이 보유한 에버랜드 부지의 표준지 공시지가는 2015년 370%로 뛰었다. 검찰은 제일모직의 최대주주였던 이 부회장의 원활한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그룹 차원에서의 분식회계 작업 등이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해 9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삼성물산 등을 압수수색하며 관련 자료들을 확보해왔다.

앞으로 검찰은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66),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 실장(69) 등을 차례로 불러 삼성 그룹 수뇌부들이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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