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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한 안철수 “실용·중도정치 실현 정당 만들 것”

귀국한 안철수 “실용·중도정치 실현 정당 만들 것”

기사승인 2020. 01. 1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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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19일 오후 1년 4개월여 만에 귀국하면서 취재진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김연지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19일 오후 1년 4개월여 만에 귀국하면서 총선 지형 변동과 보수통합 논의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안 전 대표는 총선을 87일 앞둔 이날 오후 5시15분께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나왔다. 이어 공항 입국장 바닥에 무릎을 꿇고 지지자들에게 큰 절을 했다. 안 전 대표는 아이와 함께 나온 지지자에게 ‘안철수 아저씨 환영해요’라고 적힌 손편지와 사탕을 받자 함박웃음을 지었다.

안 전 대표는 특히 “진영 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면서 독자 노선 의지를 밝혔다. 그는 신당 창당과 관련해 “여러 분들을 만나 뵙고 상의를 드리려한다. 그래서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면서 “결국 제 목적은 이번 국회를 실용적이고 중도적인 그리고 문제 해결 능력이 있는 사람들로 국회를 채우는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었다. 총선 출마 여부에는 “저는 출마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따라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야 할 때”라고 언급한 바 있는 안 전 대표가 자파 세력을 규합해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는 최근 독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독자 세력화로 당선된 에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언급하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정계 복귀 후 바로 거취를 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귀국 다음날인 20일에는 공식행보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과 광주 5·18 묘역만 참배할 예정이다. 이어 처가가 있던 전남 여수와 고향이자 본가가 있는 부산에 들를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실용적 중도정치 실현하는 정당 만들겠다”

정치 행보를 재개한 안 전 대표는 일단 당적을 유지하고 있는 바른미래당에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손학규 대표가 안 전 대표에게 전권을 내줄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두 사람이 갈등을 빚을 경우 정계 복귀 첫 모습부터 부정적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점을 미뤄보면 안 전 대표가 독자 노선을 걸을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특히 바른미래당은 극심한 내홍 탓에 당을 재건하기 힘들 정도로 사분오열됐다.

속도를 내고 있는 중도·보수 진영의 혁신통합추진위원에서 연일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다. 안 전 대표는 혁통위 참여 여부에 “관심 없다. 야권도 혁신적인 변화가 꼭 필요하다”면서 “진영대결로 1대1 구도로 가는 것은 정부·여당이 바라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문제의 기저에는 현 정권의 진영논리에 입각한 배제 정치와 무능한 국정운영이 자리 잡고 있다”면서 “그 반대편에는 스스로 혁신하지 못하며 반사이익에만 의존하는 야당이 있다”고 여야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러한 구조가 안 바뀌면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며 자신이 주창하는 ‘새정치’를 재차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복귀 후 정치적 메시지를 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실용이란 이상적인 생각에만 집착하는 것을 거부하고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초점을 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내용 바탕으로 여러분들을 찾아뵙겠다”면서 “어렵고 외로운 길이 될지 모르겠지만 7년 전 저는 불러준 국민의 바람을 다시 가슴에 깊이 담고 초심 잃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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