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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산은 압박나선 마힌드라? 고민 깊어지는 이동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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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산은 압박나선 마힌드라? 고민 깊어지는 이동걸 회장

정단비 기자 | 기사승인 2020. 01.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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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단비6431-7719-1
얼마 전 쌍용자동차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고엔카 사장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고엔카 사장은 방한 기간인 지난 16일과 17일 쌍용차 주채권 은행인 KDB산업은행(이하 산은)과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이목희 부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등을 만났습니다. 특히 고엔카 사장은 이동걸 산은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쌍용차 경영정상화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는 후문입니다.

문제는 고엔카 사장의 이 같은 행보가 대주주로써 경영정상화에 대한 의지 표현만으로 보긴 어렵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 회장과의 만남에서 고엔카 사장은 산은에 직접적인 지원을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결국 산은의 자금지원을 압박하기 위한 정치적 행보가 아니냐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고엔카 사장이 산은 지원을 조건으로 2300억원 투자 의사를 밝힌 점도 같은 의도로 비쳐지고 있습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일자리문제에 민감한 정부를 압박해 산은의 자금 지원을 이끌어 내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입니다.

이 회장 입장에선 쌍용차 문제로 진퇴양난에 빠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고용 문제로 연결될 수 있는 만큼 외면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지원하자니 혈세 투입 논란으로 비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업계에선 이번 만큼은 이 회장이 결자해지(結者解之) 태도로 확고한 입장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계속 끌려다닐 수 없기 때문이죠. 이미 산은은 한국GM에 지원했을 당시에도 혈세 퍼주기 논란을 겪었던 바 있습니다. 더구나 쌍용차는 한국GM과 상황도 다릅니다. 한국GM은 산은이 2대주주였지만 쌍용차에게 산은은 주채권은행 위치에 있을 뿐입니다.

설령 산은이 일부 자금을 지원해준다고 할지라도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11분기 연속 적자가 나고 있는 상황에서 산은의 자금이 얼마나 효과를 낼 수 있을지도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 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쌍용차 경영 정상화를 위해선 무엇보다 최대주주인 마힌드라의 역할이 가장 중요합니다. 쌍용차의 시장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신차 개발과 함께 적극적인 자구책 마련이 선결돼야 지원 여부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자리를 인질 삼아 우리 정부와 산은을 압박하는 건 마힌드리 입장에서도 피해야 할 ‘악수(惡手)’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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