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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덕에 영업익 5조원대 회복…현대기아차, 올해도 판매 모멘텀 강화

‘신차’덕에 영업익 5조원대 회복…현대기아차, 올해도 판매 모멘텀 강화

기사승인 2020. 01. 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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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지난해 영업익 5조6944억원…전년比 59.1% ↑
판매 믹스 개선, 인센티브 축소 등 체질 개선과 더불어 환율 여건에 따른 효과
신차 판매 확대 및 원가 혁신 강화로 영업이익률 5% 달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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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공격적인 신차 판매 공세로 연간 영업이익 5조원대를 회복했다. 다만 GV80 출시를 앞둔 대기수요 발생 및 일부 차종 노후화로 판매량은 오히려 전년 보다 3%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정치적 불확실성과 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저서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시장 환경을 고려한 합리적 물량 운영과 지속적인 신차 출시로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매출액 163조9364억원, 영업이익 5조69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6%, 59.1% 증가했다.

회사별로 보면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액 105조7904억원, 영업이익 3조684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수치로, 현대차는 사상 첫 매출 100조를 돌파했다. 영업이익 역시 52.1%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판매 믹스 개선, 인센티브 축소 등 근본적 체질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 여건 등에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이에 지난해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1%포인트(p) 상승한 3.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매출액 58조1460억원, 영업이익 2조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7.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3.6% 급증했다. 특히 최근 글로벌 업체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국 미드사이즈(mid-size)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6만대 가까이 판매되며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은 텔루라이드가 기아차의 매출확대와 수익성 강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4%p 늘어난 3.5%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고수익 신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한 판매 믹스 개선과 함께 원달러 환율 영향에 힘입어 경영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판매 부진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5년 연속 판매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로 내수 125만2000대, 해외시장 628만4000대 등 총 753만6000대로 연간 판매 목표를 다소 보수적으로 설정했다.

올해 현대기아차는 아반떼·투싼·쏘렌토·카니발 등 볼륨 차종의 풀체인지 모델 출시로 판매 모멘텀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권역별 특성을 고려한 효율적 인센티브 전략 추진 및 부품 공용화를 통한 환경차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특히 현대차는 올해를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 전동화·자율주행·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신기술 역량을 강화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투자 확대를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해외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한다.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 추가 증산을 통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경쟁력 있는 신차를 잇따라 투입할 계획이다. 인도에서는 셀토스 판매 확대와 더불어 현지 전략형 소형 SUV 등 신차 출시를, 유럽에서는 친환경차 판매 전략 수립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 중국 시장에선 전반적 영업환경 개선을 통해 사업 경쟁력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다.

올초 출시한 GV80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에 이어 제네시스는 G80 풀체인지 모델, 중형 SVU GV70을 차례로 출시하며 수익성 향상에 힘을 보탤예정이다. 제네시스는 지난해까지 미국·캐나다·중동·러시아·호주 등 12개국에 진출한데 이어 올해 중국과 유럽 진출 전략을 검토중이다. 제네시스는 오는 2021년 브랜드 최초 전기차 모델 출시로 6개 라인업 구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당분간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차 및 SUV 판매 확대와 원가 혁신 강화, 권역별 물량·손익 최적화 전략을 통해 올해 5% 영업이익률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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