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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포커스] ‘여성 인재 육성’ 성과 낸 윤종규 KB금융 회장

[투데이 포커스] ‘여성 인재 육성’ 성과 낸 윤종규 KB금융 회장

기사승인 2020. 01.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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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양성평등지수 기업 2년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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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금융
“김해경 KB신용정보 사장이나 박정림 KB증권 사장 같은 여성 임원들이 앞으로 더 많이 나와야 한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평상시 강조하는 말이다. 여성인재들이 유리천장을 깨고 기업을 이끄는 최고경영자(CEO) 자리까지 올라서야 한다는 윤 회장의 뜻을 담고 있다. 윤 회장은 2016년 김해경 당시 KB신용정보 부사장에게 사장직을 맡겼다. 2008년 KB금융 출범 이후 처음으로 나온 여성 계열사 대표였다. 2018년엔 박정림 당시 KB증권 WM(자산관리)부문 부사장이 KB증권 사장 자리에 오르면서, 증권가 최초의 여성 CEO가 됐다. 윤 회장은 이들 여성임원의 뛰어난 업무능력과 추진력을 보고 각 계열사의 대표로 전격 발탁했던 것이다.

윤 회장은 실력을 갖춘 여성인재들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데에도 공을 들여왔다. 여성 지점장 비율을 10% 이상, 본부 부서 팀장 중 여성 비율을 20%이상, 본부 부서 팀원 중 여성비율을 30% 이상으로 하는 일명 ‘10-20-30 룰’도 윤 회장이 도입했다. 전통적으로 남성들의 영역이었던 기업금융부문에서도 여성 기업금융인력 육성제도를 실시해 여성인력 풀을 대폭 넓히는 성과를 냈다.

KB금융 관계자는 “금융권은 유리천장이 두텁고 여성인재들이 알게 모르게 받는 차별이 많았다”면서 “실력이 동등하다면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유능한 인재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 윤종규 회장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윤 회장의 여성인재 육성 의지는 점차 눈에 띄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2020 블룸버그 양성평등지수(GEI)’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작년 1월 국내 기업 최초로 GEI 기업으로 선정됐던 KB금융은 2년 연속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신년 임원인사가 마무리된 현재 KB금융 내 여성임원은 총 13명이다. 은행 6명, 증권 3명, 손해보험 1명, 생명보험 1명, 저축은행 1명, 신용정보 1명 등으로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여성 임원 비중이 높다. 윤 회장은 지속적으로 그룹 내 여성 관리자 비중을 높이고 영업현장에도 여성 임원들을 전진배치하고 있다.

윤 회장은 여성임원 비중을 꾸준히 늘려 나갈 방침이다. KB국민은행과 KB증권은 2022년까지 여성임원 비율을 20%까지 늘리기로 작년 6월 여성가족부와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KB국민은행의 여성임원은 2015년 1명에서 올해 6명으로 늘었다. 전체 임원(지역영업그룹장급 이상) 중 여성 비중도 10%를 넘어섰다.

이외에도 KB금융 계열사들은 다양한 여성 직원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육아휴직을 1년 유급 휴직 포함 최대 2년까지 가능케 했고, 초등학교 입학 자녀가 있는 경우 신학기 적응 기간인 3월 한 달 동안 오전 10시에 출근할 수 있도록 했다. 임신 사실을 등록한 경우엔 시간 외 근무를 하지 못하게 해 임신 기간 동안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제공한다. KB손해보험은 여성 실무자급 직원들을 차세대 리더로 양성하기 위한 ‘드림 캠퍼스’ 제도를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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