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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G 출혈 피하지 못한 KT…올해 매출 25조원 노린다

[종합] 5G 출혈 피하지 못한 KT…올해 매출 25조원 노린다

기사승인 2020. 02. 0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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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지난해 대규모 5G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비용 상승으로 저조한 실적을 남겼다. 향후 KT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AI 플랫폼을 강화하는 한편 5G B2B 고객사 확보에 총력을 가하는 등 올해 매출 25조원, 별도 투자액은 3조1000억원을 목표로 정했다.

KT는 2019년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매출 24조 3420억원, 영업이익 1조 151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5G를 비롯한 유무선 통신사업과 미디어사업 성장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8% 감소했다.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0.2% 증가한 6조9707억원이다. 이 중 무선서비스 매출은 5G 가입자 증가로 전년 대비 0.7% 상승한 6조5663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기준으로 반등했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2192만명으로 연간 80만명 순증했으며, 5G 가입자는 142만명으로 전체 후불 휴대전화 가입자의 10% 수준까지 늘었다.

윤경근 KT CFO 전무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LTE 모델인 아이폰11 출시 및 흥행과 함께 5G 시장화의 안정화로 5G 가입자 둔화는 예상하고 있었다”며 “올해는 시장 경쟁 상황, 단말기 라인업, 출시 시기 등을 고려할 시 올해 연말까지 전체 무선 고객의 25%~30%를 5G 가입자로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4조6971억원이다. 인터넷 주력 상품인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5년 연속 증가하며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61%로 성장했다. 꾸준한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대비 0.9% 증가한 2조 157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3.5% 증가한 2조7400억원이다. 국내 유료방송 1위의 KT ‘올레TV’ 전체 가입자는 835만명으로 커졌다. 부가서비스 매출도 함께 늘면서 별도 기준 미디어 매출은 전년 대비 15.4% 증가하는 등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지니뮤직 가입자 증가, KTH T커머스 사업 성장 등 그룹사 성장이 지속되며 관련 매출도 전년 대비 23.1% 증가했다.

윤 전무는 “현재 국내 미디어 시장은 다양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출현하고 미디어 M&A(인수합병) 등 다양한 변화 겪고 있다”며 “KT 미디어 사업 전략의 기본 방향은 개인화로, 새롭게 출시한 OTT ‘시즌’은 오픈 플랫폼을 지향하고 다른 업체들과의 제휴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연간 캐팩스(CAPEX, 설비투자) 집행액은 5G 기지국 등 네트워크 투자가 확대되면서 전년대비 65% 증가한 3조 256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생활과 밀접한 주요 건물을 중심으로 실내 커버리지를 대폭 확대하는 한편, 5G 단독모드(SA) 도입으로 서비스 품질을 한층 더 높인다.

KT는 올해 비용 중심의 경쟁 대신 철저한 고객 중심의 서비스 차별화로 핵심사업을 키우고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팩토리, 실감형 미디어, 지능형 보안 등 5G 융합 서비스와 AI 신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윤 전무는 “구현모 차기 CEO 내정자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CEO로 선임이 확정된다”며 올해 매출 25조원, 별도 투자액은 3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도 KT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5G와 AI 기반 서비스를 적극 발굴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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