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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항공편 3분의 1로 감소...사스 때 45% 감소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항공편 3분의 1로 감소...사스 때 45% 감소

기사승인 2020. 02. 1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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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중국 노선수, WHO 비상사태 전보다 67% 감소"
미국 80%, 한·일·말레이 각각 50% 감소
한국 등 중국 경제 의존도 높은 나라 타격 심각
관광·고급품 소비시장 영향...세계경제 성장에 악재
CHINA-HUBEI-WUHAN-NOVEL CORONAVIRUS-TEMPORARY HOSPITAL (CN)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세계보건기구가 지난달 30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포 이전보다 67% 감소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13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국 의료진인 코로나19 확진자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임시 병동인 우한스포츠센터로 입원시키고 있는 모습./사진=우한 신화=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세계보건기구가 지난달 30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포 이전보다 67% 감소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13일 보도했다.

지난 9~11일 중국 노선수는 일일 평균 343편으로 WHO의 비상사태 선포 전인 지난달 26~28일 기간 일일 평균 1037편의 3분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중국 항공편 감소로 누계 240만명의 중국 왕래가 차단됐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다만 운항을 지속하고 있는 항공편 이용자도 감소하고 있어 실제 중국을 오가는 이용자는 더 많이 줄었을 수도 있다.

그 영향은 관광 산업의 침체 등으로 이어져 세계 경제 성장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감소율은 미국이 약 80%, 한국과 일본이 50%다.

아메리칸·델타·유나이티드 등 미국 3대 항공사는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전면 잠정 중단했다. 아메리칸항공이 중국 본토에 이어 홍콩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일본의 노선수는 75개로 감소율이 50%를 넘었다. 전일본공수(ANA)는 3월 말까지 중국 본토를 향하는 항공편수를 거의 절반으로 줄인다.

한국은 코로나19 확산 전 약 120편에서 현재 60편 안팎이 운행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인구의 약 20%가 중화계인 말레이시아의 중국 노선수도 약 50% 줄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행 직후인 2003년 4월 아시아·태평양 항공사의 국제선 여객수는 전년도 동월 대비 45% 줄었다.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항공편 감소율로도 이번 사태가 사스 때보다 심각한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중국과의 왕래 감소는 기업 실적의 타격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이 최대 무역상대국인 한국처럼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은 나라가 입는 타격은 심각하다.

닛케이는 중국인 수요의 혜택을 받아온 관광 및 소비시장의 영향에 주목했다.

미국의 호텔체인업체 힐튼 월드와이드는 11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조정 후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약 2500만~5000만달러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산하 호텔 약 150개가 영업을 중단했을 뿐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의 해외여행이 줄었기 때문이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은 중국인의 고액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면서 주가가 1월 중순보다 약 6% 하락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보유자산 세계 상위 10%에 포함되는 중국인은 약 1억명으로 세계 최대다. 이에 따라 중국인의 소비둔화가 세계 경제의 위험요인이 된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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